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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줄박이

노고지리 2005-12-10 21:43:50
조회 1,361 추천 20

우리 새를 찾아서(7)...곤줄박이 

 

곤줄박이


1.개요

곤줄박이는 참새목 박새과에 속한다. 박새과 새답게 작고 이쁘다. 처음 본 느낌으로는 산넘어 아랫 각단에 사는 색동 저고리 입은 처녀 옥이처럼 생겼다. 아리랑 X옥아 분발라라~ 윗 각단 병우가 옥이 보러 오네~~ 아! 이런 아리랑 옥이를 깜부기 가루 날리는 어느 봄날, 어느 놈팽이가 말도 없이 똑 따가고 말았으니...곤줄박이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민가 근처에서 많이 서식한다. 사람과 친숙하다는 정황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강원도 산골의 어느 농가에서는 곤줄박이가 창고 안 컨테이너 모서리 구멍 속에 둥지를 튼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먹이 활동을 하려면 쉴새없이 창고 문을 드나들어야 하고 좁은 창고 공간에서 사람과 조우를 해야한다. 번식은 새들에게 가장 주의를 요하는 과정이다. 사람과 조우를 하는 공간에서 번식을 한다는 것은 사람과 대단히 친숙하다는 증거이다. 민가 근처에서 번식을 하는 목적은 인간이 있는 곳에는 천적의 침입이 적다고 생각해서일것이다. 번식은 민가에 달아둔 인공새집에서도 한다.

 

창고 안 컨테이너 모서리 구멍에 둥지를 튼 곤줄박이. 주인의 말씀으로는 매년 이 구멍에 곤줄박이가 둥지를 튼다고 했다. 2004.6.10 강원도 횡성

 

민가 보일러 위에서 둥지를 틀었다. 보일러 가동을 위해서 둥지를 조심스럽게 양동이에 담아 옆으로 옮겨 놓았다. 곤줄박이들은 무사히 부화하여 날아갔고 무정란 하나는 부화하지 않았다.

2004.6.10 강원도 횡성

 

새 모이를 주는 곳에 가보면 곤줄박이는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박새는 먹이를 물자말자 황급히 날아가버리는데 반해서 곤줄박이는 사람 손에도 쉽게 다가온다. KBS의 환경스페셜에서 사찰의 방안에까지 들어와서 먹이를 가져가는 곤줄박이 모습을 본 적도 있다. 


2.곤줄박이 점(占)치기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되지만 과거에 새점치기가 유행되었다. 새를 가지고 점괘를 보는 유희스러우면서도 신기한 놀이였다. 지금도 서울의 남산 한구석이나 부산의 용두산공원에 가면 곤줄박이로 새점을 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이우신 우리새 백가지). 이 새점치기에 애용된 새가 곤줄박이이므로 별도로 기록해두고자 한다.

새점치기에서 곤줄박이 등의 작은 새들은 가장 진화한 조류로서 머리가 좋고, 모습도 아름답고 동작이 민첩한 점을 착안하여 이용되었다. 필자도 어린 시절에는 학교 가는 길에서 자주 보았으나 상세한 과정은 기억하지 못한다. 다행히 일본 쪽에 한 새(鳥) 친구가 기록하여 두었는데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되므로 이 자료를 인용한다. 점치기 관찰일은 1981년 11월 8일로 되어 있고, 일본에서도 거의 사라져가고 있어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동기에서 기록했다고 기재되어있다. 필자 역시 남산 근처에서 아직도 새점치기를 한다면 꼭 가서 견학하고 그 광경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새점치기 요령은 대동소이하다. 주인의 구령에 맞추어 곤줄박이는 새장에서 나와서 운명의 집으로 들어간다. 들어가기 전에 부리로 가는 끈을 잡아 당겨서 종을 한번 울린다. 운명의 집 문도 부리로 물어 연다. 운명의 집에 있는 제비 봉투를 하나 물고 와서 부리로 잡고 봉투를 뜯어 내용물(점괘)을 손님에게 준다(일본 자료를 보니 곤줄박이는 희한하게도 손님의 띠를 맞추어 봉투를 가져온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적혀있다). 손님에게 점괘를 주고 난 곤줄박이는 다시 새장으로 들어간다. 점치기를 하는 보상은 대마초 열매를 주는데 이 열매를 얻어먹기 위해서 곤줄박이는 열심히 점치기를 하는 것이다. 이 곤줄박이는 조련을 받은 새이지만 신체 부위에 인위적인 손상을 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곤줄박이가 바같으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작은 대나무 봉으로 곤줄박이 위를 항상 압박하는 시늉을 한다.

또 새점치기를 해보면 곤줄박이의 몇가지 생태적인 특징을 알 수 있는데

(1)모피옷을 겁낸다. 특히 여성들이 입은 너구리 모피를 겁내고 점치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너구리는 곤줄박이의 천적인 셈이다.

(2)주위에 곤줄박이 무리가 있으면 안된다. 박새 무리도 금물이다. 무리가 근처로 지나가면 점치기하던 도중에 무리를 따라 가버린다.

(3)어치도 주의. 어치는 박새류가 싫어하는 새이다.

 

3.분포

우리나라에서 텃새이며 전국적으로 고르게 서식하는 듯하다. 울산 지방에서도 서식을 목격하였고 현 거주지인 경기도 의왕 지역에도 청계산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다. 또 강원도에 가도 농가 근처에서 항상 눈에 띤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눈에 잘 띠는 새지만 세계적으로 서식지 분포는 동아시아 지역에 한한다. 박새과에서 박새는 유라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과는 달리 곤줄박이는 한국 일본 대만에서만 서식한다. 곤줄박이는 동아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진조인셈이다. 이우신의 우리 새 백가지를 참조하면 백두산 지역이나 개마고원 등 한국 북부의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기재되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일본 쪽 교재에 의하면 한반도 남부에 서식한다고 기재되어있다. 


4.생태

번식기에는 곤충을 먹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까치박달 등의 씨를 먹는다. 큰씨는 가지 위로 가져와서 발로 누르고 부리로 알맞은 크기로 나누어서 먹는다. 가을에는 먹이를 줄기의 갈라진 틈이나 썩은 나무의 작은 구멍 속에 감추었다가 겨울에 꺼내어 먹는다. 쇠동고비와 비슷하다.

곤줄박이는 가을에서 이른 봄에 걸쳐서 2~3마리로 박새류와 섞여서 행동한다. 박새류와의 혼군(混群)은 비번식기에 박새과의 박새, 진박새, 북방쇠박새와 오목눈이, 동고비, 쇠딱따구리와같이 행동하여 수십마리의 집단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단지 곤줄박이는 원래 개체수가 적은 새이므로 혼군에 들어 있더라도 항상 보이는 것은 아니다. 곤줄박이는 3월 하순이 되면 혼군에서 떨어져 나온다. 그와 동시에 지저귐이 많아지고 4월 상순에는 지저귐이 최대가 된다. 이 때는 박새가 둥지를 틀기 시작하는데 곤줄박이는 다른 새들의 둥지를 잘 이용한다. 특히 인공 새집은 기다렸다는 듯이 둥지를 튼다.

 

인공새집에서 곤줄박이 알. 2004.6.22 충청북도 제천


둥지 터를 결정하면 재료를 운반한다. 이끼나 솜털, 동물 털로 둥지를 만든다. 이 재료 운반은 암컷이 담당하며 아침이나 저녁에 집중한다. 이 때 수컷은 암컷을 호위한다. 둥지 만들기가 끝나면 하루에 하나씩 6~7개 알을 낳고 그 도중에 암컷이 포란에 들어간다. 이것도 암컷이 담당한다. 40~65분 포란을 하고 15~25분간 둥지 바같으로 나온다. 이것을 반복하여 14일 정도가 경과하면 부화한다. 포란을 할 때는 수컷이 둥지 외출 시간을 잘 알고 있어서 피-피- 울면서 포란 중인 암컷을 불러내어 함께 먹이 활동을 한다. 먹이 활동후 같이 둥지로 돌아와서 암컷이 다시 포란하는 것을 확인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수컷의 행동은 부화 후 암컷이 새끼를 키울 때도 보이는 바 대단히 금슬 좋은 부부라고 할 수 있다. 새끼가 깨어나면 수컷이 먹이를 운반한다. 암컷도 먹이 주기를 하지만 새끼를 따뜻하게 하는 초기에는 활동이 적을 수밖에 없다. 부화 20일 후에는 둥지서기를 한다.

곤줄박이의 행동권은 넓고 박새의 2~3배에 달하여 직경이 약 300m가 된다. 개체수가 적어서 영역 다툼도 적다.

(눈이 없는 따뜻한 지역에서는 잘 이동하지 않는다, 포란 중에는 수컷이 암컷에게 먹이를 준다, 새끼 먹이 주기는 암수가 함께 한다라고 적혀진 교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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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임백호 2006-06-22 22:44:08
    임백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지영아빠 2006-01-22 01:56:02
    지영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샐리디카 2005-12-24 00:08:16
    다른 나라에서도 사람과 친하군요..^^
  • 샐리디카 2005-12-11 08:06:18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새아빠 2005-12-10 22:38:57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