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16)...까마귀

까마귀 2007. 7. 24 강원도 횡성. 까마귀는 검은색보다 갈색 느낌이었다. 이 사진은 천체망원경과 쿨픽스5000 디지스코핑으로 촬영하였다.
1.개요
까마귀는 참새목 까마귀과 까마귀속에 속하는 텃새로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흔한 텃새이다(이우신 우리 새 백가지).
예로부터 까마귀는 외모가 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좋지 않는 인상을 심어준듯하고 많은 오해를 가져온 새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국내외 도감은 모두 하나같이 까마귀를 책 제일 뒷 쪽에 꼴찌로 소개해놓았다. 불쌍한 까마귀...색상이 검다는 이유로 어디에 가도 말단에 위치하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이것은 국내외 노래방 어디를 가더라도 노래방 책에 나온 제일 앞쪽의 첫 노래는 하나같이 ‘가거라 삼팔선’인데 이 사실과는 대조적이다.
♬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 물이 막혀 못오시나요~
이 노래가 새(鳥類)와 무슨 관계가 있어 주제와 전혀 엉뚱한 내용을 올리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리라 생각한다만 관계가 있다. 첫째와 꼴찌는 통하는 법이고, 이 노래 2절을 들어보라.
♬보따리 등에 메고 넘는 고갯 길 산새도 나와 함께 울고 말았지~~
이 구절에 ‘산새’가 나오므로 새(鳥類)와 관계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산새는 까마귀를 말하는 듯하다.-_-'' 그러므로 이번에는 이 영상에 가거라삼팔선 노래를 더빙한다. 잘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 대신에 까마귀 영상에 가거라삼팔선 배경 음악이 깔리니 얼마나 운치가 더해지는가.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까마귀를에 대해 말하기를 겉은 검지만 속은 검지 않다고 노래하였다.
“반포지효(反哺之孝),
명(明)나라 말기의 박물학자 이시진(李時珍:1518~1593)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까마귀 습성에 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까마귀는 부화한 지 60일 동안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지만 이후 새끼가 다 자라면 먹이 사냥에 힘이 부친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까마귀를 자오(慈烏:인자한 까마귀) 또는 반포조(反哺鳥)라 한다. 곧 까마귀가 어미를 되먹이는 습성을 반포(反哺)라고 하는데 이는 극진한 효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반포지효는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를 뜻한다. (from 네이버백과사전)“
이우신 우리 새 백가지에서는 까마귀에 대한 설명은 상세하게 나와있는데 저자의 고향이 경남 양산으로 되어있다. 양산은 필자의 고향 울산의 이웃에 위치한다. 울산에는 지금에도 삼호 대나무숲에서 수만마리의 떼까마귀가 서식하는데 예로부터 까마귀가 많았다. 아마도 저자는 어릴 적 경험을 되살려 까마귀에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기술한 것같다. 저자는 반포지효는 새끼가 둥지를 떠날 때 몸집이 꽤 커 있어 옛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고 새끼가 어미를 보고 먹이를 주는 것으로 착각하여 이런 고사성어가 유래하지 않았나 말하고 있다.
어릴 적에 아부지는 항상 나에게 ‘저 자식이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라면서 나무라시곤하셨다. 무엇을 잘 잊어버리는 내가 까마귀 고기를 먹어서 그렇다는 뜻이다.
지리산 갈마구야아으
이 내 심정 누가 알꼬오
구야 구야 담바꾸야
동래나 울산에 담바꾸야
이제 까마귀는 보기 힘든 새가 되었고 아버지의 야단도 추억으로 넘어갔는데, 어릴 적에 불렀던 이 구전 노래만 남아서 내 귓전을 울리고 있다.
2.생태
큰부리까마귀와 닯은 서식 환경에 살고 있다. 보다 표고가 높은 지역에 사는 경향이 있다. 여름에는 높은 지대에서 보이는 경향도 있다. 도시 부근에서 번식하는 것은 대부분 큰부리까마귀이다. 큰부리까마귀보다 탁한 소리로 까악 까악 울지만 야외에서 소리만으로 식별하기는 어렵다. 둥지는 농경지, 하천, 숲 변두리 등 열린 환경에 있는 높은 나무에 만든다. 잡은 먹이를 바로 현장에서 먹지 않고 일단 숨겨 놓은 후 꺼내서 먹는 저장 행동이 발견된다.
또한 가을에 도토리가 열매를 맺으면 영역 내에 여기저기 저장하고 조금씩 꺼내서 일년 중 먹는다. 저장하는 장소는 지상의 풀속이나 나무 가지 사이나 둥치, 건물 틈새 등 여러 가지이다. 숨긴 장소뿐만 아니고 무엇을 어디에 숨긴 것을 기억하여 상하기 쉬운 것은 단기간에 먹어치우고 도토리 등의 보존이 잘 되는 것은 장기간 보존한다. 특히 겨울에는 눈이 와서 일주일 정도 먹이 활동을 할 수 없어도 충분할 정도이다.
산란은 3~6개이며 암컷이 약 20일간 포란한다. 부화 후 암수가 약 한달간 새끼 키우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