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58)...동박새


동박새 도감용 사진
9월 중순 흑산도와 홍도에는 수 많은 동박새들이 모여 있었다. 홍도에 돌아온 지금도 녹색 날개의 동박새가 아른거린다. 여기도 동박새, 저기도 동박새,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알 수도 없다. 경기도 우리 동네의 참새보다 흔하고 개체수가 많은 동박새들이 흑산도 홍도에 모여서 동박새 가을운동회를 하는 것일까요.

감나무 위의 동박새. 뭘 찍삼? ♬미녀는 감을 좋아해~~

대추나무에 동박새 걸렸네
홍도의 한 할아버지로부터 얘기를 들어보니 해방 전후에 동박새를 많이 잡았다한다. 대나무 줄기에 끈끈이를 발라놓으면 동박새가 날아와서 앉으면 끈끈이에 다리가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떨어질려고 날개를 파닥거리면 날개까지 끈끈이에 붙어버린다. 한나절이 지나서 대나무에 가보면 동박새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고 한다. 석유를 묻혀 동박새를 대나무에서 떼어내어 집에 가져와서 새장에 넣고 포대기를 한 사흘쯤 쒸어둔다. 햇빛을 차단하여 야생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새장 안에는 고구마가루나 보리가루를 넣어준다. 사흘 뒤에 포대기를 걷어주면 야생이 없어지고 보리가루나 고구마가루를 아주 잘 먹는 애완용 동박새가 탄생한다. 이때부터는 바같에 놓아도 도망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야생이 없어졌고 공짜밥 먹는 습성이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들깨밭의 동박새. 여기도 동박새 저기도 동박새, 동박새 풍년이었다.

무궁화꽃의 동박새. 애국가를 부르는 중이래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 잡는 동박새. 혼자서 난리부루스를 춘다.

산 열매 온몸으로 익었다. 냠냠 맛있어요.


우리는 정다운 남매.

홍도철새연구센터에서 조류인플루엔자를 검출하기 위해 포획한 동박새의 배설물을 수거하고 있다. 으~~성고문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