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에서 남하하는 두루미
히구치 히로요시(동경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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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남부로부터 남하하는 두루미들의 이동 경로. 힌간스크에서는 두 마리, 한카호로부터는 7마리가 추적되었다.
대륙 지방에서 서식하는 두루미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번식하는 두루미와는 다르게 수백 km 이상의 장거리를 이동한다.
1993년과 94년도 가을에 아무르강의 중류역에 있는 힌간스키 자연보호구(러시아)에서 두 마리 중국 러시아 국경에 있는 한카호 자연보호구(러시아)에서 7마리의 두루미가 추적되었다. 추적한 두루미는 전부 성조이고 다른 가족이었다. 사용된 송신기는 NTT제 였다.
아무르 강 중류역에서 번식한 두루미는 11월 상순에 이동을 시작했다. 2마리의 두루미는 진로를 남서로 잡고 중국 흑룡강성의 자론 자연보호구 부근을 통과한 후 11월 7일~15일까지 요녕성의 반금(盤錦) 습지에 도착했다. 그기서 한 마리는 3일 또 한 마리는 6~7일간 머물렀다. 반금을 출발하여 같은 날에 모두 중국 동안의 천진 부근에 도착하여 그기서 6~7일간을 머물렀다.
그 후 발해만을 넘어 황하구역에 도착하고 한 마리는 그기에서 3일, 또 한 마리는 11월 18일~12월 13일까지 25일간 머물렀다.
(중략)
한편 한카호를 날은 7마리 두루미는 모두 닮은 경로를 잡아서 단기간에 한반도에 들어와서 월동했다. 이동은 11월 상~중순에 시작되었다. 두루미들은 한카호로부터 300km 남서에 위치한 중국 러시아 북한 국경 지역의 두만강 하구 부근에 들어갔고 러시아 내의 습지에서 1~2일간 머물렀다. 그 후 북한 동해안의 오디진이나 김책 등의 몇 개의 지역에서 1~3일간 머무른 후 남하 후 11월 22일까지 역시 북한 동해안의 김야에 도착했다.
한 마리의 두루미는 김야에서 그대로 월동하고 네 마리는 30km 정도 더 남하하여 안변에 들어간 후 비무장지대의 철원에 도착하고 그기서 월동했다. 남은 두 마리는 김야, 안변, 철원 세 곳을 복잡하게 왕래하면서 월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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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기의 한반도 김야, 안변, 철원의 세 곳을 왕래하는 두루미들의 국지적 이동. 러시아 동부로부터 위성 추적의 결과
김야로부터 안변을 거쳐서 철원까지는 125km 정도이다. 김야와 철원은 재두루미들이 이동할 때도 이용되는 지역이다. 안변은 광대한 물논지대로서 두루미들의 도래지로서 북한의 천연기념물 지역로 지정되어 있다. 3곳의 국지적인 이동 이유는 확실히 알 수없다. 아마도 기후나 먹이 조건에 맞추어서 이동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은 북과 남을 왕래할 수가 없다. 그러나 두루미들은 여권이나 비자없이도 자유롭게 양 지역을 왕래한다. 한반도에 이동에 필요한 일 수는 3~9일(평균 5.1일)으로 대단히 짧고 총연장 이동 거리는 776~948km이다.
비무장지대에 남하하는 두루미들과 중국의 동해안을 남하하여 염성(鹽城)에 도래하는 두루미들이 어떤 관계에 있는가는 알 수없다. 최근 시험한 다른 위성 추적에 의하면 아무르강 중류역에서 번식하는 두루미 중에서도 한반도로 이동하는 것이 있다. 비무장지대에 도래하는 두루미가 동아시아의 번식지의 어느 범위에서 오는 것인가는 지금부터 확인해야될 과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