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32)...들꿩(3)


오늘은 들꿩 암컷을 찍었습니다. 주말 오후에 새아빠님과 샐리님과 셋이서 남한산성 옥정사지 근처에서 들꿩을 찾다가 없어서 동림사지로 올랐습니다.
들꿩...
남쪽 지방 새 친구들은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새(여기서 남쪽 지방은 열대지방을 말함). 새 색씨 마음처럼 (보여)줄 듯 줄듯하면서도 잘 (보여)주지 않는 새. 울긋불긋한 색상이 수수하면서도 감칠나는 새, 나무 가지에 다소곳이 앉은 모습이 시장 거리에서 아낙네가 다라이를 놓고 쪼그려 앉은 모습처럼 얌전한 모습의 새. 보면 볼수록 개안은 새.
모두 아실랑가 모르겠군요.
옛날 먼 옛날...
우리 동네 아랫각단에 옥이라는 여학생이 살았습니다. 들꿩처럼 얌전하고 들꿩처럼 이뻤던 옥이...마눌이 옥이 반만 따라와도 이렇게 아쉬움이 남지는 안했을겁니다. 옥이가 눈웃음을 칠때면 동네 머슴애들의 아랫도리는 확확 달아올랐습니다. 흐미~ 귀여운 것...
‘아리랑 X옥아 분발라라. 웃각단 병우가 옥이 보러 오네~~옥아~ 멀리 갈 것있나? 붙던 자리에 붙어라!’
그러나 아! 애달프다. 아리랑 옥이를 깜부기 가루 날리는 어느 봄날, 어느 삐리리~ 총각이 똑 따가고 말았던 것이니...박병우는 그 때부터 이별의 슬픔을 맛보았던 것이니...
오후 늦게 석양 빛에 물든 들꿩 암컷을 바라보니 우찌나 옥이 생각이 나던지요. 흑흑흑...

귀여운 옥이 들꿩

삐리리 총각 들꿩



1.사랑했다 헤어질 때 흘리는 눈물이
이렇게도 가슴 깊이 사모칠 줄은
그리움이 쌓이는 창가에
별들을 바라보며 잊으려 해도
사랑하는 내 마음은 변할 수 없네
2.이별이 안아다 준 쓰라린 상처가
이다지도 내 가슴을 울려줄 줄은
그리움이 흐르는 창가에
가랑잎 바라보며 잊으려 해도
보고 싶은 내 가슴은 변할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