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32)...들꿩(2)
오늘 오후 들꿩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남한산성에 갔다. 현철사 앞을 지나서 성곽 따라 동림사지로 오른다. 남한산성은 깔딱고개가 딱 하나 있다. 옥정사지에서 동림사지로 가는 고갯길이 깔딱고개라할 수있다. 깔딱고개 높이는 25층 아파트 높이 쯤된다. 이 고개만 넘어면 쉬엄쉬엄 구릉지같은 길이 성곽을 따라 이어진다. 깔딱고개를 지나서 동림사지로 가는 길목 암문 앞에는 오뎅과 막걸리는 파는 포장마차가 있다. 임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이 포차의 수입도 제법 된다한다. 날이 추워 오뎅을 하나 사먹고 뜨거운 물을 마시니 훈훈한 기분이다.


암문을 나서니 성곽에 아직도 잔설이 남았있다. 오늘따라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려서 얼굴이 제법 쪼그라든다. 오늘도 들꿩이 반겨줄려나. 이 쪽 성곽 길은 사람의 통행이 없다. 성곽을 따라 혼자서 내려가니 양진이들이 열심히 먹이를 먹고 있었다. 올해는 유난히 양진이가 많다.


그저께 들꿩을 보았던 그 자리에서 주변을 훑어보니 들꿩이 보이지 않고 찬바람만 휑하니 분다. 들꿩을 장소를 지나쳐서 앵두나무 우물가로 갔다. 앵두나무 우물가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인적은 없고 찬바람만 불었다. 새물을 한 컵마시고 다시 들꿩 자리로 돌아오니 들꿩이 또 반겨주었다. 이제는 서로 안면을 텄다. 오늘은 나무에 올라 있는 들꿩을 열심히 찍었다. 체감 온도가 낮아서 손이 씨렸다. 들꿩을 찍고나니 내 입에서는 도라지 고갯길 노래가 절로 나온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남한산성을 내려와서 산성각에 들러서 늦은 해장국으로 점심을 먹었다. 날은 추웠지만 어느덧 봄은 저 산넘어까지 와 있었다.







♬연보라색 도라지꽃 피던 고개길 사나이 가슴에 사랑을 주고 가버린 정든 님/ 이별이 서러워 이슬비도 하염없이 오는데/ 첫사랑에 울고 웃던 첫사랑에 울고 웃던 도라지 고갯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