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1960년대만 해도 논에 가면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던 새였다. 뜸부기를 보면 화려한 그 모습과 더불어 아부지와 둘이서 논 매러 다녔던 옛 추억이 생각난다. 7월의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를 때면 ‘도정 앞의 여섯마지기’ 벼들은 검푸르게 자라기 시작한다. 나는 우리 집 ‘여섯마지기’ 농사가 엄청 큰 농사인 줄알았다. 여기에다 집 앞의 딸기밭까지 포함한다면 완전히 재벌인 줄 알았다.-_-;; 논매러 갈 때나 약치러 갈 때는 7월 햇볕이 유난히도 뜨겁다. 점심은 싸가지고 간 감자 한 벤또. 아부지는 농약 기운을 이기려고 백구(白鷗)소주를 마신다. 논을 맬 때는 이놈의 피는 왜 그리 잘자라는지 괴물처럼 보인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피를 뽑아 논 밖으로 나를때는 논바닥에 물이 없다면 큰 대자로 눕고싶은 심정이다. 그 시절 저 멀리서 들려오던 뜸부기 울음소리... 뜸 뜸 뜸! 그리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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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부기
뜸부기는 뜸부기 속(屬)을 구성하는 한 종 조류이다. 초원이나 물 논 등에서 단독 또는 쌍으로 행동하는 것이 많다. 낮에는 풀속에 숨어 있고 아침 저녁으로 잘 활동한다. 잡식성이고 풀이나 씨앗, 곤충등을 먹는데 식물류가 주식인 듯하다. 목초지에서도 긴 다리로 걷고 키 큰 풀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관찰된다. 이것은 주위를 경계하는 것인데 번식기에는 영역을 방위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이 때 볏과 같은 이마 판(額板)을 세워서 뜸 뜸 뜸이라고 큰 소리로 운다. 저녁에는 소리의 템포가 조금씩 빨라지고 우는 것을 반복하여 30분간 정도로 운다. 이 때 발견하기가 쉬우므로 사진을 찍어야한다. 실제로 필자가 뜸부기를 촬영한 시간은 모두 저녁 때였다. 특히 모가 어릴 때 촬영하는 것이 키포인트이다. 지금은 모가 많이 자라서 발견하더라도 촬영이 힘들다.
번식기는 6~9월이고 갈대나 물논 부근의 풀 가지나 무성한 풀 등에 낙엽 등으로 접시형의 둥지를 만들고 3~6알을 낳는다. 포란기간은 24일. 알 색상은 회갈색이나 크림색으로 적갈색과 회색의 얼룩이 둔단(鈍端)부 쪽에 산재해있다고 한다. 크기는 약 43x31mm. 새끼는 검은 면모(綿毛)로 덮여있다.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에 나오는 오빠는 1900년 개화기 시절까지는 사용되지 않았던 단어라고 한다. 오빠 대신에 오라버니가 사용되었다한다. 오빠가 우리 말 속에 정착된 것은 1900년 이후라고 봐야하는데 ‘오빠생각’ 노래는 최순애 여사가 12살에 작사한 노래라고 하므로(이 동시가 그 시절 어느 잡지에 당선되었함) 오빠라는 단어가 정착된 연대를 추정할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순애 여사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나오지 않는다. 최순애의 남편이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이므로 남편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 노래가 언제 나온 노래인지 대략 추정이 가능할 것이다. 이원수는 1911년 생이고 최순애는 남편보다는 나이가 연하일 것이리라. 따라서 12살 시절의 연대는 1920년대임에 거의 틀림이 없다. 즉 이 때는 이미 오빠라는 단어가 국민들 속에 정착되었음을 알 수있다.
그 후 오빠는 수많은 한국 여성들의 애증과 추억을 가진 단어가 되었다. 오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사람도 있다하고(도데체 우찌 된 일일까) 속 터지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오빠가 아빠로 둔갑한 사연은 구구절절이 하도 많아서 일일이 다 설명할 수도 없다.
다음은 시대 별로 오빠를 정리한 예문이다. 오빠 생각에서 나오는 오빠로 가장 적당한 오빠는?
(1)사각모를 쓰고 나타난 멋있는 동경유학생 오빠(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오빠)
(2)월남 입대를 앞두고 보리밭에 들어가 살아올지 모르겠다며 울던 오빠(60년대 오빠. 야자수 배경의 그림엽서를 보내준 오빠)
(3)사우디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던 오빠(70년대 오빠. 길면 삼년 짧으면 일년)
(4)떢복기를 철근같이 씹어먹고 북경오리를 맨 손으로 때려잡는 봉구 오빠(2000년대 날나리 오빠)
(5)2본 동시 상영 영화관에서 13일의 금요일, 별들의 고향을 세시간 넘어 죽창나게 보면서 살포시 내 손을 잡으면서 헛짓하려했던 오빠.(80년대 실존 인물 오빠. 500원 영화값 뽑으렬고 엉덩이 엄청 무겁던 그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