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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비행에서 날갯짓

행복한새야 2006-02-26 19:59:55
조회 997 추천 5

제가 탐조하는 날은 딱 정해졌습니다.

일요일.

평일 한주동안 햇살이 쨍쨍 화창해서 기분이 좋아 일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근데 오늘 탐조 날씨는 어둡고 바람만 몹쓸게 불어댔습니다.

지금까지 탐조를 보면 일요일만 날씨가 개떡같았습니다.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왜이리 착잡할까요.

한번만 더 기웃거릴(?) 고집으로 군부대 야외 훈련장으로 갔습니다.

오후 6시. 어두운 날씨를 최대한 밝게 잡고 싶어 시야가 탁 트인 훈련장으로 간 것이죠.

생각같으면 황조롱이가 확 나타나 지상에서 들쥐를 뜯어먹는 일이 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아주 기히한 일이 생겼습니다.

칼새처럼 날렵한 새 한 마리가 내 눈앞에서 묘기를 부려댔습니다.

그 새는 이동하지 않고  허공 한 자리에서 연속적으로 날갯지만 하는 게 아닙니까.

마치 물총새가 이닌가라는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찍찍찍- 찍찍찍-"

새소리가 청아하고 경박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물총새가 이닌가라는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준비된 카메라로 연사를 찍었습니다. 

감도를 올리고 조리개를 최대 개방해도 새의 선예도가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신비롭게 재주를 부린 새는 내게 묘한 기분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허허로운 공백감이 싫어 훈련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근데 왠걸요. 아까 그 새가 다시 나타나 똑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내 마음이라도 달래주려고 두번씩이나 나타난 게 아닐까요.

 

선배님들.

이 새의 정체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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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새아빠 2006-02-27 08:34:29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새아빠 2006-02-27 08:34:29
    정말 까맣네요...그래서 황조롱이와 쇠황조롱이 구분은 무리일듯합니다....^^
    호버링하는 사진은 찯아 보셨나요? 매우 비슷한 사진이 있네요...^^
    어쨌든 둘을 구분하지 않고 황조롱이라고 생각해 두셔도 일단 좋겠습니다...
  • 행복한새야 2006-02-26 20:19:23
    새아빠님. 제가 봤을때는 크기가 비둘기만했지만 몸매는 제비처럼 날씬했어요.
    크롭을 해봤는데 까맣게 나옵니다. 잠시 기다려보세요.함 올려볼게요.
    근데 너무 웃기네요...황조롱이를 생각했는데 진짜 황조롱이가 나왔을까요...
    검색해 봤는데 쇠황조롱이하고 약간 비슷하네요.
  • 새아빠 2006-02-26 20:11:28
    황조롱이 같습니다..^^
    새만 크롭한 사진도 같이 올려주시면 구분이 좀 쉬울 듯합니다..^^
    위쪽 새이름으로 검색을 이용하셔서 \"황조롱이\" 검색하신 후 정지비행을 찾아보세요..
    그 곳에 올려진 새들 모습과 비교해 보신 후 어떤지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