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2월 22일 김포 석탄리와 후평리 경계지점에서 이윤하학생이 처음으로 Red-tailed Shrike(가칭 붉은꼬리때까치)를 관찰하였습니다. 물론 12월 22일 이전에 다른 탐조인이 보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까치과 조류의 경우 그해 태어난 어린새 또는 1회 겨울깃 개체의 종 식별이 매우 어려운 분류군에 속합니다. 저는 1월 9일 김포에서 노랑때까치가 월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1월 11일 김포로 달려갔습니다.
국내 노랑때까치 월동기록은 1 또는 2회의 11월 기록이 있었고, 이 개체가 어쩜 3번째 월동하는 개체로 추정하였습니다. 11일 사진을 찍고 유심히 살펴본 결과 노랑때까치와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결국 12일 다시 현장에 가서 날개간의 길이 차이(익식), 몸 바깥쪽 첫째날개깃에 오목하게 들어간 Emaginations, 꼬리깃 끝 무늬 등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명확하게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Red-tailed S.에 근접한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광선에 따라 깃색에 차이가 심하였기에 덤불때까치를 배제할 수 없었으며, 붉은꼬리와 붉은등때까치의 교잡종 가능성까지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사진상으로 명확한 동정에 한계가 있었고 넘 답답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김포시청에 포획허가를 받고(담당 공무원이 포획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설득으로 허가 받음) 1월 25일 어렵게 포획후 측정과 혈액 채취를 한 후 다시 방사하였답니다.
전남대 남동하교수님 연구팀과 분석을 진행중인데...
붉은꼬리때까치와 붉은등때까치는 유전적으로 매우 근접한 종이며, 붉은꼬리때까치에 대한 DNA 연구 데이터가 매우 적어 현재까지도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NCBI에 등록된 많은 정보에 종 동정의 오류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현재 여러 유전자를 분석중에 있지만 잠정적으로 김포 개체는 붉은꼬리때까치로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이 개체는 성판별 결과 암컷으로 나타났습니다(측정값에서도 다소 작게 측정됨).
이 개체의 유전자 분석결과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하여 글을 올리며, 이 때까치류의 도래 사실을 알려준 박흥식선생님, 이윤하학생, 김준우학생 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