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12)...밀화부리


밀화부리를 본 첫 첫 느낌은 부리가 뭉뚝하고 아주 크다는 것이다. 첫선을 볼 때 유난히도 입이 큰 처녀를 만난 기분이다. 간혹 이미자 입처럼 큰 처녀를 좋아하는 총각들도 있다고 생각되나 난 입 작은 장윤정(어머나를 부른 가수)이 좋다.
윤무부의 한국의 새를 보면 밀화부리를 1, 7, 8, 10, 12월달에 촬영한 사진이 게재되어있고 7월에 남양주에서 촬영한 산란 둥지 사진도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사시사철 서식을 확인할 수 있고 번식을 한다면 텃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원병오 한국의 조류에서는 한국의 전역에 도래하는 흔한 여름새였으나 현재는 수가 크게 줄어 들었고 아무르 지역 남부, 우수리 지역, 중국 동북 지방, 한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일본, 제주도, 대만, 중국 동부, 오가사와라 제도, 필리핀에서 월동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우신의 우리 새 백가지에서도 여름새로 설명되어 있다.
이렇듯 밀화부리의 일부는 우리나라에서 일부는 텃새화된 듯하고 일부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듯하다.
내가 처음 밀화부리를 본 시기는 금년 봄 5월 12일 홍도에서였다. 홍도는 철새들의 이도 기착지이다. 아마도 5월에 본 홍도의 밀화부리는 우리나라로 북상중이었다 생각된다.

홍도에서 본 밀화부리. 이 무리들은 철새들이다.
일본 쪽 자료를 보면 겨울새라고 되어 있고 서일본과 큐우수우 지방에 소수가 서식한다고 한다. 일본 쪽에서는 밀화부리에 대한 자료는 별 없다. 야마시나조류연구소 자료에는 아주 드물다라는 설명이 있고 야조590에서는 주로 서일본에서 서식하고 1982년도에 시마네현(독도를 마주 보는 지역)에서 번식이 확인되었다한다. 반면에 큰부리밀화부리는 많이 서식하는 듯하고 상세히 기술되어있다.
밀화부리는 5~7월에 번식하고 높은 나뭇 가지에 사발형의 둥지를 만든다. 보통 4개의 알을 낳고 암컷이 11일간 포란하고 부화 후 12~13일에 둥지서기를 한다. 나무 열매, 풀 종자 등이 주식이며 벌레도 먹는다. 울음소리는 덩치와 다르게 가늘다. 아래 동영상에 울음소리가 나오므로 참고 바랍니다.

12월 서울에서 촬영한 밀화부리.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밀화부리이고 아마도 텃새인듯하다.

추운 겨울에 먹고 살 일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