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에서 대표적인 탐조지로 각광 받고있는 곳이 선정릉과 청담공원입니다
도심의 아주 작은 공원이지만 지금 까지 관찰된 새를 보면 나무발발이, 검은지빠귀, 흰꼬리딱새, 울새, 노랑딱새, 새매, 두견이등
결코 아무곳에서나 쉽게 볼 수 없는것으로 개체수는 적지만 다양한 종이 보이는 곳입니다
왜 복잡한 도심 속 손바닥 만한 공원에 귀한 새가 많이 찾아들까 궁금해하다 몇가지 추론을 해보았습니다
1. 새들의 이동 경로선상에 위치해 있다
2.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황량한 사막 같은 곳에 나무와 물이있어 오아시스 처럼 존재한다
3. 워낙 좁은 곳이어서 어떤 새든 나타나기만하면 쉽게 눈에 뜨인다
위와 같은 추론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강남지역 위성 사진입니다
아스팔트와 큰크리트 사막에 오아시스처럼 자리한 도심 공원이 섬처럼 떠 있습니다
대모산을 기점으로 일직선상에 도곡공원, 청담공원, 선정릉이 위치하고있습니다
강남이 개발되기 전에는 도곡공원과 청담공원이나 선정릉 모두가 대모산의 같은 자락으로 직선 거리 1Km - 3Km 정도로
가깝고 소나무와 딱갈나무가 중심 수종으로 기본 환경은 대체로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러면 과연 도곡공원에는 어떤 새가 있을까 ???
궁금해서 도곡공원을 4월 중순과 말, 2회에 걸쳐 탐조 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선정릉 보다는 조금 커서 천천히 한번 도는데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첫번째 탐조시에 오전 선릉, 오후 도곡공원을 탐조하고 두번째 탐조시에 오전 도곡공원, 오후 청담공원을 교차 탐조했습니다
탐조 결과는 청담공원이나 선정릉과는 아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4시간 정도씩 2회 탐조했는데 만난새는 직박구리, 까치, 오목눈이, 박새, 멧비둘기가 전부이고 그것도 개체수가 아주 적었습니다
직박구리와 까치도 4-5 개체가 전부였고 청담공원에서 흔히 보이는 박새, 곤줄박이 어치등은 1-2 개체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지형이나 수종 분포등은 청담 공원과 같지만 도곡공원은 물이 없다는게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도곡공원 어디에도 촉촉히 젖은 땅과 습한 곳 없이 모두 바짝 마른 상태로 낙엽만 이리저리 굴러다녔습니다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곳에 새가 찾아올리 없겠지요..
반면에 청담공원에는 작은 개울이 있습니다
이 개울은 자연적인것이 아니고 사람이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 올려 산 중턱 부터 흐르게 만든 인공적인 개울입니다
작은 개울하나가 흐르면서 웅덩이도 만들고 습지를 만드니 여러가지 생물들이 살게되고 이것이 새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는것 같습니다
선정릉에는 청담공원 처럼 물이 흐르는 곳은 없지만 항상 축축히 젖어있는 곳이 아주 많아 청담공원보다 더 좋은 환경을 보입니다
콘크리트 사막을 비행하다 중간에 쉬어갈 나무가있고 또 물과 먹거리도 풍부하니 당연히 새가 모이는것 같습니다
워낙 단편적인 조사라서 이것에 의미를 두기 어렵겠지만 도심공원을 설계하거나 대도시 근린 공원 생태에
관심있는 사람은 인공 개울 설치를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