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53)...숲새
숲새를 전라도와 충청도 분들은 ‘섶새’라고 발음하였다. 교정을 시켜줘도 역시 섶새라고 한다. 이 자리에서 당사자가 어떤 분인 줄은 구체적으로 말못하겠다. 대략 임아무개, 한아무개 선생님이라고 해두자.
숲새라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작은 체구에 칫칫칫 울음소리를 내면서 덤불 속으로만 돌아다니는 아주 촬영하기가 어려운 새 이미지이다. 숲새는 4월 말이 되면 홍도에 도래한다. 이 때가 가장 촬영이 쉬운 때라 생각한다.


홍도에 도래한 숲새(2006년 4월 29일)
딱 보면 작은 체구의 아담하고 귀여운 이미지이다. 그 이미지는 홍도철새연구센터 연구원 김경희양을 떠오르게 한다. 관심있는 총각들은 홍도철새연구센터에 문의바란다.
숲새가 도래하면 왕성하게 지저귄다. 남한산성에서도 왕성하게 지저귀므로 눈에 잘 띠지는 않지만 꽤 많은 개체수가 있는 것같다. 수컷 한 마리의 지저귀는 넓이는 0.
5헥타르 정도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10일 정도 늦게 도래한다. 지상 부근에서 곤충이나 거미 등을 잡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가 힘들고 소리로 존재를 파악할 때가 많다. 번식기의 지저귀는 소리는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고 ‘시시시...’라고 하는 벌레같은 소리로 사람에게는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의 고주파음이다.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가을에 이동할 때까지는 휘파람새보다 약간 탁한 ‘쨔 쨔 쨔...'라는 울음 소리를 낸다.

숲새 둥지(경기도 이천 2005년 6월 6일)
둥지는 작년에 경기도 이천에서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야산에 위치한 인가 근처의 야트마한 절벽 틈에 둥지를 지었다. 둥지재료는 마른 나뭇 잎을 사용하고 산좌에는 소량의 동물 털을 깐다. 쌍이 형성되면 바로 둥지 만들기로 들어가고 쌍 형성과 둥지 만들기 개시까지의 기간은 평균 12일 정도이다. 둥지 만들기는 전부 암컷만이 작업하고 그 기간은 평균 5일간이다. 수컷은 그 사이 암컷 옆에 꼬박 붙어있다. 별도로 도와주는 것도 없이 띵까띵까 놀면서 먹이장과 둥지 사이를 암컷이 왕래하면 같이 따라다닌다. 둥지는 내경5.5cm, 깊이 약4cm로 아주 작다. 산란수는 4~6개로 매일 한 개씩 산란한다. 알은 흰 바탕에 적갈색 얼룩이 있다. 무게는 약 1그램. 포란 기간은 13일간이다. 포란 중 암컷은 보호색으로 변하여 발견이 대단히 어렵다. 수컷은 대부분 둥지에 머무르지 않고 하루에 1~2회 둥지를 방문하여 암컷에게 먹이를 선물한다. 포란 후 14일 경부터 차례차례로 부화한다. 암컷은 알껍질을 먹어버린다. 이것은 암컷이 칼슘 보충의 한 방법이라 생각되어지고 있다. 수컷은 부화와 동시에 새끼에게 먹이를 나르기 시작한다. 새끼가 둥지서기를 할 때까지 수컷은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한다.
새끼의 먹이 중 가장 많은 것이 나비나 나방의 유충이고 그 다음은 거미류 파리였다. 새끼는 10일이 지나면 둥지서기를 한다. 둥지서기를 하면 새끼는 한 곳에서 움지이려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미가 조금씩 안내하여 이동한다. 대개 1주일 정도 어미의 영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다. 수컷 어미는 둥지서기 후 11일 정도까지도 새끼에게 먹이를 준다. 암컷 어미는 둥지서기 후 4일 정도까지만 새끼 옆에 있으나 그 후는 돌연 자취를 감추어버린다. 아마도 수컷에게 자식을 맡겨버리고 두 번째 번식을 준비하는 듯하다.

유조(자료 그림)
숲새의 기묘한 생태
숲새는 번식 시기에 기묘한 광경을 볼 수있다. 새끼를 키울 때 본래의 어미가 아닌 다른 개체가 갑자기 나타나서 둥지 곁에서 새끼를 돌봐준다. 대략 50% 정도의 둥지에서 이런 현상을 관찰할 수있다. 통상 동물들은 둥지 근처에 다른 개체가 나타나면 둥지 주인 수컷이 공격하는 본능이 있는데 이런 현상을 볼 수없고 오히려 주인이 공격당하기도 한다. 가락지를 끼워 확인한 결과 이웃의 독신인 수컷, 혹은 이웃 둥지에서 암컷이 포란 중인 수컷이었다.
DNA로 분석해보니 둥지의 새끼들은 전부 (그 둥지) 쌍의 자식들이었다. 쌍 이외의 수컷은 암컷의 먹이 구하기에 붙어 있기도 하고 새끼가 자립하고 난 후 2번째의 번식에서 암컷과 새로운 쌍이 하기도한다. 그들은 새끼 키우기를 도와주는 것은 없고 다음 번식 때에 암컷의 재혼 상대로 될려고 하는 듯하다
[비오는 오늘 듣고 싶은 노래]
우정 나훈아
♬고향을 떠나올 때 다짐한 너와 나는 하늘이 무너져도 변치말자고/ 두 가슴에 다져놓은 고향의 친구 메마른 세월 속에 바람은 차도 언제나까지나 변치말자 고향의 우정
고향을 떠나온지 몇 해가 흘러갔나 다정한 너와 나는 고향의 친구/ 하늘 땅에 걸어놓고 맹세한 우정 어이해 변하리요 너와 사이 언제까지나 변치말자 고향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