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두루미한테 접근하다가 부주의로 발각되어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미안해 죽겠더군요..
차를 일부러 멀리 세워놓고, 오리 걸음으로 낑낑 논두렁을 우회하며 접근했습니다.
평온하게 낙곡을 주워먹는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40미터를 오리걸음으로 숨도 못쉬며.
드디어 초접근.
논뚝 사이로 무성하게 자란 콩밭을 조심스레 헤치며 렌지를 밀어 넣었습니다..."바스락...바스락"
풀잎이 렌즈 초점을 방해합니다...삑삑. 자세도 불안정하고 허리도 아프고.
#1. "먹이 활동 중지.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경계태세."
재두루미 아빠는 뭔가를 눈치챘습니다. 나는 들켰다는 생각에 그만 허리를 일으켜 세우며
"아이고 허리야...미안하다."
#2. "앗, 괴물이다! 모두 껑충,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