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42)...제비(1)

%물찬 제비(2006년 4월 21일 흑산도)
♬푸른 바다 건너서 봄이 봄이 와요/ 제비 앞장 세우고 봄이 봄이 와요
봄이 오면 언제나 마음 속에서 떠오르는 동요이다. 제비 앞장을 세우고 오는 봄은 만물이 소생하여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앵두나무에 꽃이 필 무렵 제비는 온다. 멀리 남쪽 나라에서 몇 천km를 날아서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한다.
제비는 날아가는 모습이 대단히 빠르고 능숙하게 보인다. 그러므로 매를 위시한 맹금류에게 습격당할 염려는 없다. 작은 체구의 제비라하지만 제비는 대형 조류인 두루미류와 더불어 맹금류에게 습격을 당하지 않는 새이다. 제비는 당당히 낮 시간에 이동하는 새이다.
1.제비가 오는 시기(제비 전선)
제비는 언제 우리 나라에 날아올까. 필자의 고향 울산에서는 도래가 빠른 제비는 2월 말이면 도착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울산이 남쪽 지방이라 하지만 2월 말이면 아직 겨울에 가깝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이다.
일전에 필자는 홍도철새연구센터에 전화를 걸어 제비가 오는 시기를 문의한 적이 있었다. 제비가 도착하면 홈페이지에 도래 소식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역시 홍도철새연구센터의 도착시간이 제일 빨랐다. 버더디비, 홍도철새연구센터와 한국야생조류협회, 제주도 새가 좋은 사람들 홈페이지에서 제비가 도래한 사실을 검색해하여 살펴보면
*홍도: 3월 20일
*가거도: 3월 22일(목격이 홍도에 비해 며칠 늦음으로 추정)
*제주도: 3월 26일(정기탐조회 때 관찰했다는 내용이므로 도래시기는 훨씬 이전일 것이다)
*경남 사천: 3월 28일
*수원: 4월 1일
*군산: 4월 6일(역시 관찰 시점이 늦은 것같음)
*낙동강 하구: 4월 6일 촬영한 사진 有
이처럼 올해의 자료를 보건데 제비의 남쪽 지방에서 도래 시기는 3월 중순경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위의 날자에서 정확한 신뢰성을 보증할 수 있는 것은 홍도뿐이며 나머지는 아마추어들의 목격 일시이므로 실제 도래 일보다 며칠 더 늦게 관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제비가 오는 시기를 전국 각지에서 기록하여 날자별로 선으로 연결하면 제비가 도래하는 전선(前線)을 그을 수 있을 것이다(애욕 전선이 아님에 유의하자).

%제비 도래 전선
위의 그림은 일본 쪽에서 제비가 도래하는 전선이다. 국내 자료가 없어 어쩔 수없이 인용했음을 양해바란다. 홍도와 비슷한 위도에 있는 일본 지역에서도 3월 20일 경에 도래하고 있다. 제주도와 위도가 비슷한 지역(큐우슈우 남쪽)의 도래 일시는 대략 3월 15일 경이다. 서울과 위도가 같은 지역은 4월 1일~5일 경이다. 울산 지역의 경우는 3월 25일 경이므로 어릴 적에 들었던 2월 말 도래는 부정확한 날자라고 생각된다.
2.제비가 오는 순서
처음에 날아오는 것은 나이가 많은 노련한 제비이다. 작년에 태어난 제비는 약간 늦게 온다. 나이가 많은 제비들은 작년의 둥지를 기억하고 ‘틀림없이 그 근처로’ 날아온다.

%이동은 대단히 체력을 소모한다. 좀처럼 땅위에 앉지 않는 제비도 이동 시기에는 땅위에서 쉬는 일이 있다.(2006년 4월 21일 흑산도)

%제비는 도래하여 최초는 하천이나 물가에 모습을 드러내고 한참 후 마을로 들어온다.(2006년 4월 21일 흑산도)
3.제비의 암수 구분
수컷은 암컷보다도 먼저 온다. 수컷의 특징은 암컷보다도 긴 꼬리깃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란히 앉아 있는 제비 부부. 오른쪽 꼬리가 긴 것이 수컷. 왼쪽 짧은 것은 암컷(정다미양 촬영).
[숙제]
다음 그림의 제비의 암수를 구분하고 제비를 찾아가서 성별을 확인하여 도장을 받아오라.

2006년 4월 21일 흑산도

2005년 9월 28일 전남 함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