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Hirundo*rustica*Barn*Swallow[House*Swallow] 목록으로

제비(8)

노고지리 2006-05-25 01:05:57
조회 889 추천 30
  

우리 새를 찾아서(42)...제비(8)

 

어느 제비 신문기사

 


일본에서 번식기에 표식한 제비의 (가락지) 회수지(짙은 흑색으로 표시된 지역임)


[연합뉴스] 2004.10.25일자. 북한의 제비 생태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따르면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오명석씨는 22일이 방송 메인뉴스에 출연, "황해남도 일대에서 조사했는데 올해 새로 튼 제비둥지가 9천765개이고 여기서 나온 새끼가 3만3천650마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새끼들이 올해 황해남도에서 2억마리 이상의 곤충을 잡아 없앤 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에 와서 새끼치는 제비들이 한 배에 알을 4-5개 낳는데 이렇게 나온 새끼들을 22일간 키운다"면서 "이 때 제비 한 쌍은 새끼 한 마리에게 하루 평균 99-120마리의 곤충을 잡아다 먹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작물이 있는 곳에서 벌레를 잡아주기 때문에 제비는 큰 이익을 줄 뿐 아니라 우리 인민에게 매우 친숙해진 새"라고 말한 뒤 "제비를 보호하려면 금년에 새끼친 둥지를 절대 헐지 말고 또 제비들이 와서 새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아늑한 구석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제비의 월동지인 '강남'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평양에 번식하는 제비 새끼에 가락지를 끼워 추적한 결과, 그 해 겨울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도착했다는 통보가 날아왔다고 전한 뒤 "이 거리는 직선거리로 4천800km"라고 말했다.


윤무부 경희대 교수는 이에 대해 "조사가 어떤 방법으로 이뤄졌는지 언급이 없어서 정확한 분석이 어렵지만 북측이 밝힌 황해남도 지역의 제비 번식현황이 사실일 경우 상당히 많은 숫자"라면서 "콘크리트 주택이 많고 농약사용이 많으며 공해가 심한 남쪽에 비해 환경이 좋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봄철에 온 제비는 무조건 새 둥지를 짓는다는 점에서 둥지를 허물지 말라는 얘기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특히 제비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로는 한국에 왔던 제비의 90% 이상이 태국으로 가고 일부 필리핀과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도 발견됐지만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말레이시아는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


☞분석

북한방송의 보도대로라면 제비가 물고 오는 먹이(곤충)는 새끼 다섯 마리의 경우 1일 495-600마리이다. 최대값인 600마리를 기준으로 한다면 암수 한쪽이 각각 300마리 먹이를 물고 온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곤충 포획 숫자는 새끼의 성장 시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 방송에서 말한 헌 둥지를 헐지 말라는 얘기는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경희대 윤무부교수가 말한 둥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제비가 헌둥지를 이용한다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인 사항이라 전문가가 이런 말을 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또 ‘제비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로는 한국에 왔던 제비의 90% 이상이 태국으로 가고...’라는 언급이다. 이 실험은 누가 언제 어떻게 했는지 또 90% 이상이 태국에 갔다는 사실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이다. 나는 한국에서 조사한 제비 이동 경로의 데이터는 본 적이 없으로 편의상 우리와 지정학적 위치가 비슷한 일본 쪽을 인용할 수밖에 없다. 야마시나조류연구소 자료를 보면...


“야마시나조류연구소가 환경성의 위탁을 받아 실시한 조류표식조사의 데이터로부터 일본에서 태어난 제비는 구체적으로 어디로 갔는가를 조사했다.

일본에서 방조(放鳥)되어 해외에서 회수된 50마리 중 번식기에 방조되어 6개월 이내에 발견된 것은 대만 1마리, 필리핀 25마리, 베트남 3마리, 말레이시아 1마리, 인도네시아 1마리의 31마리였다.(야마시나조류연구소 저 새 잡학 사전 217페이지)“


한국 제비는 90% 이상이 태국으로 간다고 했는데 왜 일본 제비는 태국으로 간 것이 한 마리도 검출되지 않았던 것일까. 근래 독도 문제가 한국, 일본의 현안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한국, 일본 제비들도 감정 대립이 생긴 것일까. 아니면 고이즈미의 신사참배에 열을 받아 일본 제비들 꼴보기 싫어 한국 제비들만 90% 이상이 태국으로 간 것일까. 지역 조건과 실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90%가 태국으로 간다는 내용은 필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오히려 북한 쪽의 데이터가 더 타당하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과학자는 스스로 고독한 길을 가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과학자는 사소한 사항일지라도 내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서만큼은 정확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야한다. 과학자는 정확성이 생명이므로 소설을 쓸 수는 없다. 판사는 판결로 말하듯이 과학자는 연구 논문으로 말해야하고 데이터로 말해야한다. 이공계 연구 논문의 핵심은 정확한 실험이다.  정확한 실험이 결여된 이론은 소설이란 것은 이 바닥에서는 상식이다. 이래서 과학자는 쉽게 말할 수 있는 항목이 별로 없다. 사회지도층이 발생시킨 오류는 그 임팩트가 크다. 작금 우리나라는 환경문제가 큰 이슈로 나오고 작년에만도 조류독감이 사회문제가 되었다. 나는 이런 문제에 여러 전문가들이 테리비에 나와서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언급해주기를 절실히 바란다. 오락 프로에는 텔렌트 코메디언들만 나와도 차고 넘치며 이것은 그들의 영역이다.

과학 세계에서는 다수결의 원칙이 성립하지 않으며 인기는 더더욱 성립하지 않는다. 다수결의 원칙은 민주주의에서 보편적인 룰이고 인기는 테리비 탈렌트에게 통하는 사항이다. 신문, 방송계에 종사하는 언론인들께도 이 점을 인지하도록 당부드리고 싶다. 제발 연구자들을 오락 프로 출연시켜 시간 뺏지 말기를 당부드린다. 오락프로에서는 잔뱅이일 수밖에 없고 잘 웃기지도 못해서 재미도 없는 연구자들을 출연시켜 뭘 얻자는 것인가. 이러면 제 2의 황우석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런 부실한 신문 기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첨부파일
Attachment
1148487690_100.jpg
댓글 6
  • 새아빠 2006-05-28 01:59:53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언제나파란 2006-05-26 08:13:18
    언제나파란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시니피앙 2006-05-26 00:13:37
    시니피앙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버들솔새 2006-05-25 09:38:19
    버들솔새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샐리디카 2006-05-25 08:57:27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가가멜 2006-05-25 08:38:30
    가가멜님이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