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Hirundo*rustica*Barn*Swallow[House*Swallow] 목록으로

제비(11)

노고지리 2006-06-20 22:09:17
조회 1,295 추천 35
 

우리 새를 찾아서(42)...제비(11)


1.제비의 적

(1)뱀

제비의 번식을 방해하는 적들은 많다. 흥부전에는 뱀이  등장하여 새끼를 물어 죽인다고 나와 있으나 요즘 인가에서는 뱀을 거의 볼 수 없다. 이 사실은 옛날에 개방적인 가옥 구조에서 창고에 쥐들이 많이 서식했는데 이를 먹이로 노려온 뱀이 실내로 많이 침입하여 제비 새끼와 알이 심지어는 포란 중인 어미까지 희생이 되었다. 특히 개방적인 가옥 구조에서는 창고 기둥에 제비가 둥지를 틀었는데 이 둥지는 뱀의 좋은 표적이 되었으리라. 오늘날은 모두 폐쇄적인 가옥 구조로 변하였고 뱀은 거의 보기 힘들어졌고 제비도 치마 외벽에 둥지를 틀므로 뱀이 제비를 습격한다는 사실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2)고양이


지붕위의 고양이 (2006년 6월 서울 상사마을)


제비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갓 둥지서기를 하여 비행에 미숙한 어린 제비들은 고양이가 저승사자로 보이리라. 실제로 서울의 상사마을에 귀제비를 보러갔을 때 지붕 위를 살금살금 기어다니는 고양이를 모자를 보았다.


(3)참새


귀제비 둥지에 둥지를 튼 참새(2006년 6월 상주)


참새는 제비들에겐 조폭과 같은 존재이다. 제비들 ‘노와바리’를 강제로 점령하여 지들이 번식한다. 심지어 제비새끼를 땅바닥에 던져버리고 제비집을 차지하기도 한다. 과거부터 참새와 제비는 인가에 번식해온 조류이다. 둥지 장소를 둘러싸고 이들은 경합의 관계에 있다.


(4)기타

자료를 보면 몇몇 희귀한 적들도 기재되어있다. 까마귀가 주로 거론되며 황조롱이도 해친 예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검은댕기해오라기도 습격한 일도 있고 거미줄에도 어린 제비가 걸려 사망한 예도 있다고 한다(거미줄에 걸린 예는 네이버를 검색해도 몇몇 목격이 기록되어 있어 그리 희귀한 사례는 아닌듯하다). 조롱이와 매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천적이다. 그기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영원한 심술보 놀부도 등장한다. 제비 다리를 일부러 뽀사삐리는 그 심술은 아직도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2.제비의 새끼 죽이기

이우신 우리 새 백가지를 보면 독신 제비 수컷은 자신의 결혼을 위해 둥지에 있는 새끼를 밑으로 떨어뜨려 죽인다는 언급이 있다. 동물의 생태계에서 가끔씩 등장하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행동으로서 배우자(새끼의 엄마)와 결혼하기 위해 남의 새끼를 죽이는 행동이다. 이 기록은 조선왕조 실록은 검색을 해보았으나 찾지 못했지만 일본에는 에도 시대에 저술된 ‘新著聞集’에 기록되어 있다고한다.

동물은 번식 도중에 실패하는 경우는 처음부터 다시 실행하는 습성이 있다. 필자는 이 습성을 이용하기 위해 지난 5월에 둥지를 짓고 있는 제비 둥지를 뜯어버린 일이 있었다. 제비는 다시 그 옆자리에다 둥지를 지었고 필자는 매일매일 조금씩 둥지 짓는 모습을 관찰할 수있었다.

배우자가 없는 홀애비 제비가 남의 새끼를 죽여버리는 강인한 방법을 취하는 것은 새 배우자를 만들 기회를 가지려는 행동 양식이다. 동물행동학의 상식이라면 제비의 새끼 죽이기는 같은 종족의 개체수를 감소시키므로 종족 유지의 대원칙에 위반되는 행동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기적인 유전자론에서는 개체는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 생존하지만 개체 자신의 후손(자신의 유전자 복제)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후대에 남기고 싶어하는 것이 때로는 극히 이기적으로 보이더라도 결과적으로 종족이 유지되었고 이 방식에 의해 보다 적응된 다양한 생활 양식을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제비의 새끼죽이기는 쇼킹한 일이 아니다. 어미로서는 동족에게 죽임을 당하는 위협도 신경을 쓰야하므로 새끼 키우는 시기는 한시도 휴식의 시간이 없는 것이다.


3.둥지서기와 이소

제비 새끼들은 부화 후 약 3주일(22일 전후)이면 둥지서기를 한다. 신체 크기가 다른 소형 조류에 비햐여 약 1.5배 길이다. 둥지서기를 하면 바로 공중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3주일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리라.

새끼는 둥지서기 시기가 다가오면 날개치기 연습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날개를 수초간 펄럭이는 정도이나 날이 갈수록 날개치기 회수는 증가한다. 둥지서기 당일이 되면 어미의 태도가 돌변한다. 어미는 먹이를 가져오지만 새끼가 공복으로 배가 고파도 주지 않는다. 먹이를 둥지 바같에서 자랑할뿐이다. 그러면 배고픈 것을 참지못하고 공복으로 가벼워진 새끼 한 마리가 굳은 결심을 날아 어미에게 날아간다. 이것을 보고 있던 다른 제비형제들도 차례차례로 날아 어미에게로 간다. 


부화 19일 째 둥지 안에서 날개 깃 연습을 하던 제비는 곧 이소 준비를 한다.

 


부화 19일 째. 이소 시기가 다가오면 어미는 먹이를 둥지 바같에서 준다. 새끼는 먹이를 취하기 위해 필사적인 날기를 시도한다.

 

부화 20일 째. 제비의 이소는 보통 22일이다. 위의 제비는 관찰 목적으로 많이 손을 타다보니 이소가 빨랐다. 그러나 낮에는 야외에서 활동하다가 밤이되면 둥지가 있는 처마 밑에 와서 잠을 잤다. 집에 돌아오는 행동은 약 일주일간 계속되었는데 이 행동을 통하여 제비는 귀소 본능을 학습하는 듯하다.

 


부화 21일 째. 낮에는 야외에 나간다. 아직 잘 날지 못하므로 도로나 물 위에 앉기도하여 고양이나 천적들에게 공격을 당하기 쉬운 시기이다. 또한 자동차에 치여 사망하기도한다.

 


부화 21일 째. 처마밑이나 둥지 근처에서 모두 모여 가만히 있다가 어미가 주는 먹이를 먹는다.

 

어미와 같이 날기도 하면서 비행 연습을 익힌다. 둥지서기 3일 후면 어미에게 지지않을 정도의 비행을 할 수있다.

 

어미는 밤이되면 반드시 둥지 근처로 돌아와서 잠을 잔다. 새끼도 일정 기간(일주일 정도)은 잠자는 것을 목격했으나 추가 관찰을 하지는 못했다. 


첨부파일
Attachment
1150808643_1.jpg
Attachment
1150808650_2.jpg
Attachment
1150808657_3.jpg
Attachment
1150808684_6.jpg
Attachment
1150808690_7.jpg
Attachment
1150808696_8.jpg
Attachment
1150808703_9.jpg
Attachment
1150808710_10.jpg
Attachment
1150808716_11.jpg
Attachment
1150808723_12.jpg
Attachment
1150808729_13.jpg
Attachment
1150808735_14.jpg
Attachment
1150808741_15.jpg
댓글 11
  • 달맞이꽃 2006-06-22 13:07:47
    달맞이꽃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샐리디카 2006-06-22 07:21:13
    참새가 꼬리가 없어요..
  • 지로 2006-06-22 00:20:25
    제비들의 집도 출생지에 따라 다른가 모르겠읍니다.
    2번째 사진의 항아리 모양의 제비집을 엊그제 보았는데 여기서 다시 보네요.
  • 새아빠 2006-06-21 21:48:22
    다시 봐도 대단합니다...최고의 제비자료입니다...^^
  • 언제나파란 2006-06-21 20:57:48
    언제나파란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가가멜 2006-06-21 14:46:06
    가가멜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시몬피터 2006-06-21 07:46:34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샐리디카 2006-06-21 01:49:29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샐리디카 2006-06-21 01:49:29
    아기새와 아기새를 지켜야하는 어미새들이 너무 딱합니다.. 어찌 그런일들이..ㅜㅜ
  • 새아빠 2006-06-21 00:16:41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접사쟁이 2006-06-20 23:22:00
    접사쟁이님이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