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이*Accipiter*gularis*Japanese*Lesser*Sparrowhawk 목록으로

조롱이 둥지 관찰기

언제나파란 2006-08-02 23:29:04
조회 2,965 추천 44

지난 7월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 경기도 양평 용문산 끝자락의 어느 계곡에서 어린 매 특유의 캣~캤~ 하는 울음 소리를  처음 들었습니다

근처에 둥지 또는 어린매가 있을것으로 생각되어 주변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빽빽한 잡목림과 깍아 지른듯한 가파른 지형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들렸던 울음소리에 미련이 남아 다음날 다시 도전했지만 또 다시 울음 소리만 들었을 뿐 쏟아지는 폭우에 밀려 포기했습니다
실제 모습은 보지 못하였고 소리만 들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어떤 종류의 매인지 구분할수 없었습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혹시나 해서 다시 둥지 찾기에 나섰습니다
처음 소리를 들었던 곳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주 크고 분명한 매 울음 소리가 들려 그 소리를 따라다니다 드디어 둥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소리를 들은 후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라 새끼들은 이미 둥지를 떠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새끼들이 둥지에서 멀리가지 안고 근처에서 비행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새끼는 모두 2마리였고 이미 스스로 사냥이 가능할 정도로 커 버렸습니다

 

30분-40분 정도 간격으로 주변을 비행하며 원위치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지만 너무 우거진 숲속이라 사진 촬영은 엄두도 못내고

쌍안경으로 새매임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해질녘 까지 약 4시간 동안 어미로 보이는 큰 덩치가 찾아오는 모습을 딱 한번 보았습니다.
이날 이후 어미 모습은 한번도 보이지 안았습니다


다음날 다시 찾아가서 만날수있었지만 하루밤 사이에 부쩍 커버렸는지 오전에는 한번 나가면 1시간-2시간 간격으로 돌아왔고

오후에는 2시간-3시간 만에 돌아올 만큼 멀리 까지 원거리 비행을 했습니다
둥지 근처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한번도 둥지에는 앉지 안고 주변의 나무에 앉습니다
너무 우거진 숲속이라 이 날도 역시 사진 촬영에는 실패했습니다

 

하루만 더 지나면 아주 떠나 버릴것 같아서 다음날 새볔 또 다시 찾았습니다
겨우 사진 2장 찍게 해 주고 떠나더니 하루 종일 기다려도 다시는 돌아오지 안았습니다

 


새매의 둥지는 매우 특징이있어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주변에 200년 이상되어 보이는 굵은 소나무도 많이있지만 가늘고 키가 큰 나무가 밀집된 지역에 둥지를 만들었습니다
대략 직경 15Cm-20Cm 정도의 전나무를 비롯한 잡목이 빽빽한 숲속입니다
둥지 높이는 약 10m-12m로 나무의 최 상층부에 만들었습니다
둥지는 접시형으로 직경이 약 60Cm-70Cm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까치나 파랑새의 둥지와는 다르게 둥지가 바닥만 있고 지붕이 없습니다






 

 

 

 

우거진 숲속 나뭇잎 사이로 날아 다니며 애태우던 놈의 증거 사진입니다
자료에는 4-5개의 알을 낳는다고 되어있는데 새끼는 2마리만 있네요






 

 

둥지의 여러가지 특징과 새끼가 두마리 뿐이라 처음에는 참매 새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도감과 여러가지 자료에 나와있는 새매의 생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자료를 근거로 재동정하여 조롱이 유조로 결론지었습니다

첨부파일
Attachment
1154528858_새매둥지1.jpg
Attachment
1154528864_새매둥지.jpg
Attachment
1154528910_새매유조1.jpg
Attachment
1154528916_새매유조.jpg
댓글 22
  • 손님 2016-05-14 18:58:09
    110.92.241.202 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도롱 2014-06-24 16:12:08
    잘 봤습니다. 가슴의 무늬가 인상적이네요. ^^
  • 도롱 2014-06-24 16:10:56
    도롱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새아빠 2006-08-06 07:10:18
    조롱이군요 잘 알겠습니다..^^
  • 언제나파란 2006-08-04 19:04:40
    조롱이로 최종 수정했습니다
  • 안단테 2006-08-04 10:16:50
    3일 동안 하루 4시간 이상 관찰한 소중한 자료를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쯤 저 새가 둥지를 떠날 시기가 맞는 거 같습니다. 눈과 부리에 약간 노란색이 있는데 새매와 황조롱이는 어떻게 다른지요. 아마 새끼가 둥지를 떠났으면 그 주위에 검은 색 계통 색상이 약간 섞인 흰색 똥이 많이 보였을 것 같습니다. 부화후 처음엔 어미가 새끼의 똥을 물어 멀리 날라 버리지만 새끼가 둥지를 떠날 즈음엔 그땐 새끼가 똥을 꼭 물총을 쏘듯이 찍찍 싸버리기 때문에 주위에 많이 보이더군요. 올라가 보지도 않으시고 밑에서만 보아 새 둥지의 지붕이 없다는 것을 예측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 새는 정말 둥지 지붕이 없이 굉장히 허술하게 짓는답니다. 지금쯤 둥지엔 개미들의 세상이 되어 있을 것 입니다
  • 안단테 2006-08-04 10:12:58
    안단테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인디언 2006-08-03 23:23:51
    인디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노고지리 2006-08-03 20:00:39
    으아~ 조롱이같습니다. 털무늬를 보고 처음에는 새매유조라고 생각했는데 조롱이같군요.
  • 언제나파란 2006-08-03 19:05:08
    오늘 어떤 분으로 부터 조롱이인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자료를 보니 조롱이와도 흡사하네요..
  • 노고지리 2006-08-03 18:58:03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 사진과 대조해보더라도 새매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파란님의 설명대로 새매는 산란수가 4~5개이고 유럽의 경우는 3~7개도 있답니다. 그러나 2개 정도이면 포란을 하지 않는다고 적혀있군요.
    새매 둥지를 발견하신 것 부럽습니다. 집념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짝짝짝~~~
  • 시몬피터 2006-08-03 13:00:58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소광 2006-08-03 08:50:04
    대단한 열정 없이는 이룰수 없을것 같습니다
  • 소광 2006-08-03 08:49:10
    소광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임백호 2006-08-03 08:44:38
    의지의 한국인으로 임명함니다 모두 네번째분입니다(박0우 선생님, 김0우 원장님,정0미양) 파란님 입니다
    *괄호 안에 셋분은 사다리차를 이용하여 새 찰영과 둥지 관찰을 하신 분들입니다. 사다리차 탓을때 (바람불어 좋은날)이란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임백호 2006-08-03 08:37:55
    임백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새아빠 2006-08-03 07:44:41
    귀한 사진입니다...흔한 새도 둥지와 유조를 보기가 만만찮은데...
    배울 점이고 정말 대단한 열정입니다..^^
    새를 잘 볼 수있는 비결을 알려 주시는 듯합니다..^^
  • 새아빠 2006-08-03 07:44:40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샐리디카 2006-08-03 02:54:14
    파란님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리고싶습니다. 좋은자료 감사히보았습니다.^^
  • 샐리디카 2006-08-03 02:54:14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행복한새야 2006-08-02 23:41:08
    행복한새야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행복한새야 2006-08-02 23:41:08
    고생하신 흔적이 역력합니다. 울음소리 하나로 새매를 구분하시다니...대단하십니다^^
    장마 폭우로 두마리만 빼고 나머진 부화가 되기도 전에 썪어 없어졌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