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50)...청호반새


촬영일시 2005.7 강원도 홍천 철원
청호반새는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에 분포한다. 일본에는 거의 서식하지 않는다. 쓰시마섬이나 류우큐우열도에서는 통과 철새로 매년 관찰은 될 정도라한다. 1983년 시마네 현에서 번식 둥지가 발견되었으나 새끼가 성장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비슷한 기후와 환경 조건보이지만 새들에게는 다른 환경 요인이 있을 것이라 유추가 가능하다. 자웅동색이며 흰바탕에 얼룩이 없는 알을 4~6개 산란한다.
“둥지는 자신이 직접 흙벽에 1미터쯤 깊이의 구명을 파서 만들고 지상에서 2미터쯤 높이의
나무 구멍을 이용하기도 한다. 알을 낳는 시기는 4월에서 7월까지이며 한 배 산란 수는 보통 4~6개이다. 먹이는 갑각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류, 메뚜기목, 딱정벌레목 등의 동물성이 주를 이룬다.(이우신 우리 새 백가지)“
이상이 필자가 살펴본 청호반새의 생태 자료이다. 푸른 광택에 빨간 루즈를 바른 아름다운 이 새에 대한 정보는 찾기 힘들었다. 다행히 뿔호반새의 관해서는 단행본이 나와있었다. 이 책은 180페이지 분량으로 뿔호반새에 관해서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적혀 있다. 청호반새는 뿔호반새와 같은 물총새과의 조류이다. 여러 면에서 비슷한 행동을 보이리라 생각한다. 물론 채식하는 먹이가 다르므로 생태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2005년 7월 강원도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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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위 책의 내용 중 뿔호반새 생태 중에서 둥지 만들기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청호반새와 비슷하다 생각하여 발췌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청호반새의 둥지 구멍의 직경은 약 10cm, 터널 길이는 약 50cm라고 간단히 적고 있다.
뿔호반새는 절벽에 구멍을 뚫어 둥지를 만든다. 둥지는 60~80cm 정도의 터널부와 높이 약 20cm, 장경 40cm 정도의 타원형을 한 산실로 이루어진다.전장 37.5cm의 뿔호반새(청호반새는 29~32cm)가 부리와 다리만을 사용하여 자신의 몸체보다 훨씬 길다란 구멍을 파는 것이다. 둥지 속은 온도변화가 적고 알이나 새끼를 키우는데 적절한 습도와 안정한 온도를 얻을 수있다.
둥지 만들기 행동은 한 달 정도 계속되고 둥진은 20일간에 걸쳐 만든다. 둥지 만들기 경과는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초기: 둥지 구멍을 뚫지 않는 단계. 호버링 비행을 빈번하게 하면서 수컷만이 몇 번이나 부리를 절벽에 부딛혀 절벽의 무른 장소를 찾아 흙벽에 흠을 낸다.
중기: 터널을 만들기까지의 단계. 수컷은 딱따구리처럼 발을 흠집에 걸치고 부리를 사용하여 파들어간다. 흙을 부리로 부딛혀 무너뜨리고 부수고 딱딱한 흙 부분을 헤집는 것도 모두 부리로한다. 또한 원을 그리듯이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부리 끝으로 구멍을 넓히고 터널을 만들어간다. 구멍 속의 흙은 발로 뒤로 차서 둥지 밖으로 내밀어 버린다. 암컷도 둥지 구멍에 서성이지만 구멍을 파지는 않는다. 수컷은 둥지에서 나오면 반드시 암컷 옆에 가서 앉는다. 수컷이 둥지 작업장으로 날아갈 때 암컷은 케르르르 소리를 낸다.
후기: 구멍 파기를 진행하는 뿔호반새의 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터널이 만들어진 단계. 둥지 구멍 속에서 많은 흙이 배출되고 암컷도 구멍 파기에 참가한다. 암컷의 부리에 구멍 속의 흙이나 모래가 묻어있고 구멍을 나오면 왕성하게 부리를 닦는 일을 한다. 둥지 구멍에는 머리부터 들어가고 몸체가 돌지 않고 꼬리부터 나온다. 이 사실로 미루어 아직 내부에는 방향을 돌릴 수 있는 넓이가 되지 않았음을 알 수있다. 둥지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1~2분 정도이고 서로서로 둥지 구멍에 들어간다. 한 쪽이 둥지 구멍에 들어가면 한 쪽은 반드시 근처의 나무에 앉아있다.
종기: 몸을 틀 정도의 공간이 만들어지는 단계. 둥지로붕터 나올 때 머리부터 나오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 수컷은 직경 2cm 정도의 돌을 물어 둥지에서 나오고 암컷 앞에 멈추어 작은 돌을 암컷에 보이고 머리를 들어 일부러 암컷 앞에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다. 이것은 둥지가 확실히 만들어졌다는 것을 암컷에게 보이는 디스플레이라고 생각된다. 이 행동 이후는 암컷이 둥지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교미 행동도 가장 많이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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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반새 둥지 촬영기]
청호반새 둥지를 처음 본 것은 작년 7월 10일 철원에 있는 진익태 선생님 댁에서였다. 농가에 인접해 있는 야산에는 매년 청호반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한다. 절벽에는 해마다 둥지를 튼 구멍이 주먹 크기 정도로 뚤려 있었다. 휴전선 근처라 청호반새가 있는 둥지 산골짜기는 개미 새끼 한 마리 얼른거리지 않을 정도로 적막해서 청호반새가 날아오리라 상상이 되지 않았다. 위장막을 설치하고 더위 속에서 땀을 흘린지 30분이 지나니까 청호반새들이 먹이를 물고 나타났다. 먹이는 개구리와 곤충류였다.
올해는 양주시에서 행복한새야님의 소개로 알게 된 둥지였는데 인가 옆에서 사람 키높이의 절벽에 둥지를 틀었다. 둥지 속에서는 새끼들이 이소할 때가 다 되었는지 지저귀는 소리가 바같으로 흘러나왔다. 리모콘을 설치하여 먹이를 물고 들어가는 장면을 찍기로 했다. 거리는 약 20미터 떨어진 곳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차안에서 리모콘을 작동시켰다.
이 녀석은 사람을 대단히 경계하고 눈치가 백단이다. 둥지 근처에 낯선 설치물이 있으면 바로 둥지에 바로 접근하지 않고 근처의 나뭇가지에 앉아서 한참을 경계한다. 의심이 풀리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날아가버린다. 그러다가 30분 지난 후에 다시 나타난다. 정말이지 청호반새 둥지를 촬영해보니 청호반새가 인간의 머리가 되고 내가 청호반새 머리가 되는 것같았다. 그러나 멀찍이서 차안에서 몸을 고정하고 있으니 별로 경계를 하지 않았다.
청호반새가 둥지 속으로 날아갈 때는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듯이 손살같이 들어가버려 연사 촬영을 하더라도 이미 구멍에 들어가서 꼬리만 보이는 장면이나 머리 부만 화면에 들어온 장면만 잡혔다. 그기다가 공간에 떠 있는 청호반새의 초점을 카메라가 맞추질 못했다.
초점을 청호반새가 둥지 입구에 위치할 때 거리를 짐작하여 수동 모드로 고정시키고 감도를 1600으로 올리고 연사로 촬영하기로 했다. 이렇게 세팅하여 복걸복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리모콘을 눌렀는데 촬영하여 확인해보니 청호반새가 뱀을 물고 들어가는 장면이 잡혔다. 청호반새 먹이는 관찰 결과 주로 개구리였다. 가끔씩 뱀 등의 파충류나 쥐 등의 작은 포유류도 먹이가 된다고 한다. 


2006년 7월 경기도 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