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오랜만에 홍도 유람선을 탔습니다.
주로 홍도의 산속을 헤메고 다니는 편인데 오늘은 바다가 그리웠나봅니다.
흑로 한 마리가 유람선이 가까워지자 해식동굴 쪽으로 달아납니다.
유람선이 아차바위를 지나고 남서쪽 모퉁이를 돌아가는데...
아니 바위에 가마우지 대여섯 마리가 숨을 헐떡이고 있지 뭡니까.
'이 녀석들이 겨울철새 아니었던가?'
이 무더운 삼복더위에 그늘도 아닌 햇볕 쨍쨍 내리쬐는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다니.
지인께 전화를 걸어
가마우지가 아직 있다고 했더니,
민물가마우지는 텃새라고 하지 뭡니까요.
그 녀석들이 민물가마우지였던 것입니다.
텃새, 민물가마우지... 저만 모르고 있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