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씨로부터 이메일이 날아왔다. 환경습지센터에서 하는 도요물떼새에 관한 강좌로 토,일욜 장항과 유부도에서 열리니 참석하겠느냐는... 유부도는 나의 성지였고 성지를 찾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토욜 아침 군산으로 향했다.
- 2006년, 그러고 보니 일 년에 한번은 다니는 셈이다. 그리고 박선생을 꼬드겨 같이 참석하자고 하니 경기도에서 내려온댄다...
- 장항 솔리장둑,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주를 지나 대통고속으로 장수, 진안고속으로 호남고속으로 돌아 전주, 군산자동차전용도로로 바로 금강하구둑을 지나 장항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제1강 ‘도요새의 분류학적 특징과 생태, 도요물떼새의 현황(이정연박사)’
마음은 급했다. 박선생을 꼬드겨 수업을 빼먹고 솔리장둑으로 갔다. 밀물과 함께 도요물떼새들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위장막을 칠려다 더위를 생각해 자동차에 앉아 그들을 기다렸다. 근데 물이 생각보다 작게 들어와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다시 수업에 들어갔다. 제2강 ‘멸종위기 조류의 현재와 미래(이기섭박사)’ 저어새와 두루미의 인식표로 인한 기록들은 한편의 기록소설처럼 흥미로웠다. 저들은 뒷집 갑돌이와 갑순이를 얼굴로 아는데 우리는 모른다. 새들은 인간들의 얼굴을 인식할까? 저녁을 먹고... 물때 때문에 내일 유부도는 새벽에 들어가기 때문에 오늘 종료.
- 이른 아침 유부도의 검은머리물떼새... 장항에서 유부도로 가기는 처음이다. 배 위에서 햇살이 오르고 햇살은 넓은 갯벌을 밝혀주었다.
아주 조심스런 탐조였다. 새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머리서 스코프로 조심스레 관찰하고, 설명은 순천만에서 올라오신 분(이름 기억 안남)이 해 주셨다. 송곳부리도요, 큰뒷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붉은가슴....
물 빠진 갯벌을 돌아다녔다.
유부도는 새만금의 영향으로 모래가 쌓이고, 그 영향으로 조개수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도요새 모니터링 이론과 실제’ 그렇게 더위를 먹고 바람을 쐬며 이태수화가의 ‘야외관찰스케치’ 강의를 듣고 서둘러 배를 기다렸다. 물이 겁나게 들어왔고, 배를 타고 장항, 그리고 아침을 거른 점심을 먹고 공식일정을 마쳤다.
- 종달도요. 오후의 좋은 물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채선생의 안내로 우리는 달렸다. 월포라는 마을이었는데 모래갯벌이라 유난히 풍광이 좋았다.
비록 역광이긴 하지만 마도요도 재수로 잡고... 물이 들어와 찰랑일 때 까지 풍경을 보았다. 나에게만 아름다운 풍경이었는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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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황홀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서천시장에 가 전어랑 광어로 배를 채우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채선생, 박선생께 고마움을 전해본다. 새로 친구가 된다는 게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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