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부리도요 [Spoon-billed Sandpiper] 멸종위기등급: 취약 넓적부리도요는 도요목 도요과의 새이다. 몸길이 약 17cm이다. 언뜻 보기에 좀도요처럼 보인다. 암수 여름깃은 가슴에서 얼굴까지가 붉 다. 어깨깃과 등은 검정색이고 깃가장자리는 붉은 갈색, 바깥가장자리는 흰색이다. 배와 아래꼬리덮깃은 흰색이고 허리와 위꼬리덮깃은 검 은 갈색이다. 꼬리깃은 가운데 1쌍은 검은 갈색이고 나머지는 잿빛이 도는 갈색이다. 다리는 검다. 암수 겨울깃의 얼굴과 멱은 흰색이고 눈 위에 흰색 얼룩무늬가 있다. 목 옆에는 갈색 얼룩무늬가 있다. 부리는 검고 끝이 주걱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봄과 가을에 적은 수가 서해안과 남해안의 하구나 갯벌에 잠시 들르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이다. 희귀종으로 특히 보호가 요청 된다. 주걱 모양 부리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갯벌에서 게 따위를 잡아먹는다. 알을 낳는 시기는 6~7월이며 한배에 2~4개의 알을 낳는다. 동 북 시베리아 북극권에서 알래스카의 일부 지역까지 좁은 지역에서 번식하고 동부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난다.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절멸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08. 9. 21. 하구모임 정기탐조일, 모처럼 탐조에 동참한 큰기럭총무의 조심스런 희망에 전회장과 향이샘, 풀꽃반지, 갈대샘, 태한샘 그리고 딸려 나온 어린 친구들이랑 모래섬 신자도로 정기탐조를 갔다.
갈대샘, 오늘 탐조의 목적을 넓적부리도요로 정했고, 장대비의 새벽으로 근심했던 일욜, 그러나 날은 잔뜩 흐려있었고, 기상대의 위성지도를 본 나는 절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탐조인들이 제일 보고 싶어하는 새는? 열에 아홉은 넓적부리도요다. 동남아시아 근처에 있기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의 탐조인들에게는 꿈의 새다. 넓적부리도요? 이 말만 들어도 흥분한다. 유명한 미국의 교수가 우리나라를 왔다가 낙동강의 넓적부리도요 소식에 일정을 늦춰가며 낙동강하구를 찾았으나 못 찾았다나... 그러나 넓적부리도요를 보지 못했어도 찾아보았다는 흥분은 평생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도요등만 들어갔던 실수를 신자도에서 느꼈다. 수많은 좀도요들이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바람을 피해 졸고 있었다. 부리를 파묻고 자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주걱을 달고 있는지... 간간히 도요들의 비행이 있었고 이 아름다운 비상은 다음편에 정리하여 올릴 것이다. 도요등의 쓰레기 청소가 오히려 바람막이를 제거한 꼴이 되었다.
열 여 마리의 좀도요무리가 날아왔고 갈대샘 ‘넓적부리다!!!’ 흥분하였다. 나는 카메라를 들이댔다. 탐조 초보인 갈대샘의 흥분, 나두 처음 보았을 때의 흥분을 느껴보았으니...
예전에는 쉬고 있는 녀석이었는데, 먹이활동에 집중한 이 녀석은 좀도요보다 더 활발히 움직여 접근도 어려웠지만 초점 잡기도 힘들 정도였다. 무릎으로 기어가며 녀석을 따라갔는데 무려 200m 넘게 가 지금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다리에 알이 베기고 무릎은 아직 벌겋다. 이런 후유증이라면 평생 앓아도 여한이 없는...
낙동강하구에서 넓적부리도요를 자주는 볼 수 없지만 여전히 발견된다. 나도 2005년,2006년, 그리고 2008년, 아니 2007년 중국에 가지 않았으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앙증맞은 개체의 보존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체수는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사라질 위기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