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자유게시판 목록으로

백할미새 흔적캐기

재갈매기 2009-01-01 14:36:42
조회 0 추천 15


[사례1] 영국의 탐조애호가들 60여명이 한국으로 탐조를 왔다. 관광버스 2대로 철원, 서산을 보고 

잠시 주남저수지를 보고, 낙동강하구지역을 탐조하고 경주에서 하룻밤을 묵으려다 부산에 여장을 풀고 

1,000여 마리의 백할미새떼들의 잠자리인 영도경찰서 앞 가로수로 가서 야간탐조를 하다. 

겨울이면 저녁과 함께 도심에서 잠자는 백할미새떼는 이미 전국의 명물이 되어 우리나라의 탐조애호가

들뿐만 아니라 대만이나 일본 등 전 세계 탐조여행객들의 야간탐조 자리로 코스를 차지했다.







관찰과 기록의 중요성은 ‘큰오색딱다구리의 육아일기’란 책을 통해 확실한 감이 왔다. 

그런데 백할미새떼가 영도다리 건너 영도경찰서 앞 가로수 플라타너스 가지에 떼를 지어 앉아있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고, 호시탐탐 낙엽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 잊혀져 있어 서둘러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올해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낙엽이 떨어져도 경찰서 앞 가로수는 유난히 늦게 낙엽이 떨어졌다. 

내가 녀석들을 늦게 발견한 것은 개체수가 적었고 비교적 늦게 12월 하순에 찾아왔다는 것이다. 






[2008년 관찰일지]

12월26일 PM8:53 버스를 타고 가다 20여 마리 확인. 

12월27일 AM5:10 전깃줄에 12마리, 나무 위 6마리 합 18마리(후 사진 판독 후 나무 위 8마리, 총 20마리)를 보다.
          출근을 지켜보려다 수가 적어 실망 해 나중 AM7:00 확인했는데 모두 이미 출근. 




12월29일 AM6:33 가 보았으나 이미 출근, 모델하우스 지붕으로 한 마리 서성이는 것을 보고 확인하려 했으나 
     더 이상 보이지 않았음. 바로 아래 경찰 순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있어 방해가 되어 일찍 출근했나? 하는 의심. 
     버즘나무 3그루 사이에 배설물로 보도가 흰색으로 더럽혀져 있었으며 배설물의 면적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모여 
     잠을 잔 것으로 추측. 아니면 더 많은 개체들이 있었거나... PM7:39 44마리 확인

12월30일  AM6:15 출근 전 인 3마리 확인, AM6:28 마지막 1마리 날아감.  PM8:00 50마리 확인 

12월31일 PM5:40 44마리 확인, 전깃줄에는 하나도 없고 나뭇가지에 모여 가끔 근처를 배회하는 소수의 무리들이 있음.








인터넷에서 찾아낸 지난 백할미새떼에 관한 기사.

겨울철새, 도심서 잠자다 
백할미새떼, 8년째 영도署 앞 가로수 찾아 / 부산일보 2002/01/05일자 023면  

'도심 속,철새가 가로수 위에서 잠을 잔다!'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달리는 대로변 가로수에 8년째 겨울철새인 백할미새(사진) 수 백 마리가 찾아들어 집단으로 잠을 자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영도구 대교동 영도경찰서 정문 바로 앞 플라타너스나무에 철새떼가 날아들기 시작한 것이 지난 94년. 7년동안 한 해도 빠지
지 않고 11월께면 어김없이 영도경찰서 옥상에 해질 무렵 하나 둘 모여들었다가 어둠이 짙어지면 정해진 가로수에 모여 앉아 밤
을 보낸다. 
바로 옆으로 시내버스와 각종 차량들이 매연과 소음을 내뿜으며 질주하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진풍경을 연출, 가로수 아래 인
도는 이 새들의 배설물로 아예 하얗게 변해 버렸다.
이들 철새는 낙엽이 모두 떨어져 겨울이 깊어지면 영도대교 아래 모여들어 겨울을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관찰된 이 철새는 모두 200여 마리. 수년 전에는 1천여 마리를 넘을 정도로 많은 철새들이 모였지만 
영도구청이 가로수 가지치기를 많이 하는 바람에 숫자가 줄었다.
경성대 조류관장 우용태 교수는 '이 새는 겨울철새인 백할미새(학명:Motalica alba lgens)로 보인다' 면서 '도심 대로변 가로수 
위에서 집단으로 잠을 자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도심 속 철새들의 생태 연구가 전무한 학계에서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고 말했다.

길이 20㎝에 꼬리가 길고 흰색과 갈색의 깃털에다 가슴에 검은색 반달모양을 가진 이 백할미새는 겨울철이면 무리지어 잠자리를 
정하는 특징이 있다.        박세익기자 run@


[밀물썰물] 철새 / 임호욱 /논설위원/ 부산일보 2002/01/08일자 008면   

철새들의 계절이다. 이들은 연말이면 북반구에서 매년 어김없이 이 땅을 찾고 있다. 철새들이 수천㎞를 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이들이 지형을 인식할 수 있는 '자기장 지도'를 갖고 있고 V자 편대 비행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V자로 무리지
어 날면 앞에 날아가는 새가 형성한 상승기류로 인해 뒤를 따르는 새들의 에너지가 11~14%나 덜 소비된다. 또한 철새들이 먼 여행
길 중에는 '중간 정거장'에 들러 비상하는데 필요한 지방을 몸에 가득 채우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부산 을숙도와 경남 주남저수지, 서해안 간월호 등 이름난 철새 도래지들이 많다. 이 지역들은 주변 환경이 수려하고 
먹이가 풍부해 철새들의 천국이 된지 오래다. 차가운 강물의 흔들림에 춤을 추듯 나는 철새들. 고즈넉한 바닷가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새들의 낮은 울음소리를 들으면 마음까지 평온해지기 마련이다. 크고 작은 철새들이 낙조 때 하늘을 뒤덮는 에어쇼(?)는 
이리도 아름다운 게 있을까 할 정도로 장관이다. 철새들을 불러들이는 생물과 모래톱, 개펄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다.

부산 도심 대로변의, 비록 작지만 보기 드문 철새 안식처가 본지에 보도돼 화제다. 부산 영도경찰서 정문 바로 앞 플라타너스나무에 
8년째 백할미새 수백 마리가 찾아들고 있다니 반갑기만 하다. 이들은 시내버스와 각종 차량들이 매연과 소음을 내뿜으며 질주하고 
있지만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니 신기할 정도다. 철새들은 먹이가 풍부한 저수지나 바닷가를 찾는 게 상례인데 척박한 도심을 
찾고 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백할미새들은 낙엽이 모두 떨어지면 영도대교 아래서 겨울을 난다고 하지만 이들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안쓰럽기
조차 하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환경 등으로 이들이 다시 날아올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지역 철새 보금자리는 '철새 공화국'으로 
지정된 을숙도에 비해 작고 보잘것없다. 그렇더라도 백할미새떼를 계속해 보기 위해서는 '버드 존(bird zone)'으로 조성해 보호해
야 하지 않을까. limho@busanilbo.com
댓글 4
  • 샐리디카 2009-01-04 17:39:42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시몬피터 2009-01-03 12:20:46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목포인 2009-01-02 00:11:11
    목포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목포인 2009-01-02 00:11:11
    참 흥미있는 조류관련 얘기입니다...
    소식 잘 보았습니다. 올해도 좋은 소식 많이 올려주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