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마무리 탐조로 만나게 된 녀석입니다.
제 머리 위로는 흰꼬리수리가 써클링을 하고 있었고,
그 아래 물빠진 논둑 수로에서는 이 녀석이 부스럭거리며 파닥거리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야생동물 구조 연락을 하고,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녀석을 따뜻한 차 안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흰꼬리수리가 사냥한 것을 놓친 것이 아닌가 하였는데,
녀석을 구조하러 나오신 분께서 총에 맞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상처를 입은 부위를 자세히 살펴 보니 물 위에서 등쪽에 총을 맞아 배로 관통되어 있더군요.
이 상처를 지닌 채 물을 건너 반대편 논둑까지 놀라서 날아왔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2009년 새해에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녀석들의 자유로운 날개짓이 제약받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취미로 묻 생명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