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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과 자투리 탐조

까치노을 2009-08-17 14:56:49
조회 0 추천 30

8/14-16 여름 휴가로 울릉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여행 계획하다가 우발적으로 선택한 울릉도. 시일이 촉박해서 계획도 없이 여행사마다 전화해서 겨우 2사람 자리 구해서 다녀왔습니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배표 자체를 구할 수 없답니다. 2박 3일 일정을 잡으면서 마지막 날은 자유시간으로 했습니다. 새아빠님과 샐리디카님, 산타는준님 등이 올리신 흑비둘기 때문에...

 

첫날 오후는 독도 관광

파도가 잔잔한 것 같은데도 접안은 안 돼서 선회하면서 전경을 구경했습니다. 알 수 없는 감동이...


두번째날 오전은 내륙 관광(왼쪽으로 도는 A코스) 오후는 내수전전망대와 봉래폭포(저동으로 가는 B코스)

 

내륙 관광 중 영매원인가 하는 작은 식물원에서 바라 본 쪽빛 바다입니다. 개인이 하는 식물원인데 식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 곳 경치와 바다색이 일품이라 입장료 4000천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A코스의 종점인 나리분지에서 섬참새 무리를 만났습니다. 친해지려 하는데 봉고차가 달려와 나무 위로 날려버리고...개인 시간이 없어 다른 분들 호박막걸리와 씨껍데기술 마실 때 한 컷하는데 섬참새가 날개를 이상하게 떨며 경계 표시를 합니다. 하늘을 보니

말똥가리(?) 같은 맹금 한 마리가 하늘을 선회합니다. 나리 분지에는 칼새도 많이 날아다닙니다. 시간상 가능했는데 계획을 안 세우고 가서 성인봉을 못 가 본 것이 아쉽네요.


오후에 들른 내수전 전망대...울릉도 최고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멋진 풍광이었습니다.



오른편 방파제가 보이는 곳이 저동항입니다.



봉래폭포...큰 감흥은 없는 곳. 봉래폭포 쪽으로 올라가는 도로 변에는 바다직박구리와 할미새 류가 참 많이 보였습니다. 차창으로 구경만 하면서...



B코스 끝나고 시간이 좀 남아 저동항에 내려 달라고 해서 저동에서 도동항까지 약 2.8킬로 정도 되는 해안산책길을 걸었습니다. 울릉도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환상의 트레킹 코스였습니다. 천천히 가도 1시간 30분쯤 가면 저동에서 도동항까지 해안선을 따라 갈 수 있는데, 곳곳에 특이한 바위와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말할 수 없는 감흥을 줍니다. 아래 사진은 저동항 촛대바위입니다.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킹길...날이 좋으면 바다와 돌과 사람이 어우러져 참 아름답게 빛나는 곳.

 

 

마지막날은 자유 여행입니다. 첫날 빈 시간을 이용해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 들렀습니다. 흑비둘기 서식지에는 흑비둘기가 없더군요. 동네분 얘기로는 열매를 맺지 않아 오지 않는다 합니다. 열매가 해거리를 하는건지. 열매가 많이 나면 서식지 후박나무에 흑비둘기 40-50마리가 몰려든다고 하네요. 언제적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주변을 보다가 근처 숲에서 2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첫날은 늦은 시간이고 날이 좋지 않아 대충 증거샷만 남기고 철수한 까닭에 자유 시간이 잡힌 마지막날 다시 가 보았습니다. 또 이틀 동안은 다용도 렌즈인 18-200을 가볍게 들고 다녔고, 마지막 날엔 맘 먹고 300미리 렌즈를 장착했습니다. 마지막날 도동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사동에 가도 역시 서식지엔 전혀 모습이 안 보여 근처를 배회했습니다. 10여 분 배회하다가 꿈처럼 전에 봤던 자리에서 흑비둘기 2마리가 조심스럽게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여행 마지막날 참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부부일까요? 그들이 먹는 것이 무슨 열매인지 궁금합니다.



덩치가 까마귀처럼 커서 쉽게 구별이 됩니다. 도동항 근처에는 집비둘기도 30여 마리가 보입니다.


사동에서 도동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담은 제비들. 도동항 모텔이나 민박집 처마에는 다 큰 것 같은데 여태 이소 안 하고 어미가 주는 모이 먹고 있는 제비들이 참 많았습니다.




고대하던 흑비둘기도 만나고 해서 남은 시간은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 구경을 하고, 독도박물관, 향토박물관 등을 들르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첫 울릉도 여행에서 얻는 것

 

<좋은 점>

1. 바다와 공기와 자연이 참 깨끗합니다.

2. 귀한 식물과 광물 등이 많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입니다.

3. 오징어가 많이 나고 가격도 삽니다. 생오징어 4마리 1만원 정도.

4. 산나물이 많고 가격도 착합니다.

5. 흑비둘기가 있고 섬참새가 있고, 제비가 많으며 할미새류, 바다직박구리 등도 흔합니다. 박새도 숲에서 보았습니다.

6. 울릉도에는 뱀이 없다고 합니다. 뱀을 들여와봤는데 죽어버린다네요. 향나무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이유는 모른답니다.

7. 2천년 이상된 향나무 등 향나무 자생지로 유명합니다. 도동약수터 근처에서 5천원 주고 향나무 등긁개 샀는데 맘에 듭니다.

8. 도동약수터 근처에서 흑비둘기 2마리 날아다니는 것 보았지만 자세한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케이블카 타고 가다 숲에서 노는 흑비둘기 보았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자기들은 자주 본다고 합니다. 도동항 소공원에 나타나기도 한다네요.

9.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 울릉도에서 독도 가는 배는 보트처럼 갑판이 거의 없는 배라 완전 금연을 해야 합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겠죠?

 

<아쉬운 점>

1. 여행사를 통하지 않으면 성수기엔 여행이 불가능합니다.

2. 여행 비용이 제법 많이 듭니다. 하긴 바다를 건너는 해외여행이니...

3. 배를 많이 타야 해서 부담스럽습니다. 내년에는 포항에 4천톤이 넘는 더 어마어마한 배가 투입되고 지금 포항 배는 묵호에 투입된다네요.

4. 차가 무척 많이 늘어 혼잡합니다. 주민 1만 여 명 4천 여 세대에 등록된 차만 3천 대가 넘고, 각종 여행사 차까지...

5. 제가 묵은 숙박시설은 나쁘지는 않은 모텔이었습니다. 가장 좋다는 대아리조트에 묵고 싶었지만 일찍 마감된다고 하네요. 시설이 깨끗하다는 대아리조트에 묵어도 불편한 점은 주요 시설이 갖춰진 도동항과 거리가 멀어 반드시 차로 이동해야 하기에 틈틈히 남는 시간을 보내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저녁에 바람을 쐬거나 소주 한 잔 하려도 해도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겠더군요.

6. 운이 좋아서 그렇지 흑비둘기 만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울릉도까지 와서 여행을 안 하고 탐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음에 자유롭게 렌트카 빌려서 울릉도 구석구석을 살피고, 못 가 본 성인봉에도 오를 생각을 하면서 탐조기도 아니고 여행기도 아닌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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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흰갈매기 2009-08-21 22:14:19
    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어요...^^;
  • 흰갈매기 2009-08-21 22:14:18
    흰갈매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시몬피터 2009-08-20 11:00:16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털보아저씨 2009-08-18 12:16:53
    정보 감사 합니다 언제 갈련지 모르지만요...
  • 산타는준 2009-08-18 09:31:14
    나무는 찾아보니 합다리나무로 검색됩니다 참고하세요
  • 재갈매기 2009-08-17 20:17:17
    소식 고맙습니다. ^^
  • 재갈매기 2009-08-17 20:17:16
    재갈매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행복한새야 2009-08-17 18:20:18
    행복한새야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행복한새야 2009-08-17 18:20:17
    와우~~ 홍도에 비해 울릉도 비경이 큰 형님 뻘이 되군요^^
    흑비둘기. 나도 뜨문뜨문 흑비둘기 모습을 찾아보려했지만...너무 부럽습니다.

    문제점에서 지적한 배편은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될 거 같아요. 목포에서 홍도까지 옵션가격이 4만 2천원정도 나오던데요..
  • 산타는준 2009-08-17 16:51:25
    정말 멋짐니다. 생각보다 흑비둘기 보기가 쉽지 않던데..멋진 여행되셨습니다.
  • 산타는준 2009-08-17 16:51:24
    산타는준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임광완 2009-08-17 15:22:28
    흑비둘기 보러 울릉도에 가보고싶어하는 이 맘을 흔들어 주십니다
    멋진 탐조기 감사합니다
  • 임광완 2009-08-17 15:20:02
    임광완님이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