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로 새사진을 찍던 저에게 호사도요가 눈에 띈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호사도요를 매개로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고 '탐조'의 길에 한발 들여놓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군산의 가무락님과 함께 했던 고창 심원 앞 갯벌 탐조는 오랫동안 잊기 힘들 것 같습니다.
만조가 되어 우리가 들어가 있던 작은 갯등만을 남기고 모두가 물에 잠기고, 그곳에 휴식을 위해 몰려든 새들과 나눈 교감은 감동이었지요.
특히 초보자인 제가 보기에 새들과 함께 있으면서 새들이 놀라지 않게 접근하고 다시 물러나는 일은 새들이 우리를 동료는 아닐지라도 그곳에 함께 있어도 과히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런 존재로 받아들이게 하는 매우 경이로운 행위예술이었습니다.
탐조에 있어 갖춰야 할 새들에 대한 예의를 배웠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새들이 날아듭니다.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
고난의 행군이 연상됩니다. 
좀 더 전진해야 한다고 독려하는 마도요가 인상적입니다.

파도는 높아도 이제 편안해 보입니다.
이 외에도 세가락도요, 민물도요, 좀도요, 왕눈물떼새, 흰물떼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를 탐조의 길로 안내한 호사도요들입니다.
저수지 수위가 높아지고 낚시꾼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호사도요도 자리를 옮겼는지 이제 그 곳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이 녀석 무지하게 행복해보입니다.


호사도요들이 버드디비에 인사드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