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천수만 간월호 내 좁아진 모래톱에 있는 새들이 갈곳을 잃고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고문 제공 |
집중 호우로 전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에서 여름 철새 등 수백쌍이 수장되거나 서식지를 잃었다.그러나 이번 일은 사전에 일정부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고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천수만 간월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톱이 집중호우로 유실되면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쇠제비갈매기, 흰뺨검둥오리, 흰물떼새 등 수백쌍이 서식지를 잃었다.특히 모래톱이 불어난 물로 잠기면서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나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 등이 고스란히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 김 고문의 주장이다.
김 고문은 해마다 반복되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위 조절과 함께 모래톱을 더 높이 돋워 적절한 서식환경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고문은 “매년 7월이면 집중호우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적절히 물의 수위를 조절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더디게 수위가 조절되면서 애꿎은 새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세계적 철새도로지의 명성을 잇기 위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농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간월호의 경우 인근 농경지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적절한 용수확보가 일차적 목적”이라며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간월호의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번 집중호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