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천은 길이 37.34km, 유역면적 270.79㎢로 포천시 내촌면(內村面) 신팔리(薪八里) 수원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남양주시를 지나 구리시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1999년만 해도 생태 환경이 잘 보존된 상태여서 "왕숙천을 아십니까 ?" 라는 4부작 TV 생태 다큐가 만들어졌습니다
2000년 부터 하류쪽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대규모 하천 정비 사업이 실시됐습니다
하천 정비라는게 언제나 그렇듯 모래톱 파내고 갈대숲 밀어 버리고 칼로 무 자르듯 반듯하게 하는겁니다
공사는 몇차례로 나누어 진행 되었는데 마지막 차수 공사를 하던 사노동 수중보 인근 갈대숲이 가장 좋아서
많은 오리류가 겨울을 보내던 곳이었는데 2005년에 6월경에 하천 정비 공사가 완료되면서 크게 변했습니다
마지막 공사 완공전인 2004년 11월 부터 2005년 3월 까지와
공사가 완료된 후인 2005년 11월 부터 2006년 3월 까지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공사전에는 청머리오리, 혹부리오리, 원앙, 황오리, 홍머리오리, 넓적부리를 포함해 모두 16종의 오리를 볼 수 있었는데
공사 완료후에는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비오리, 알락오리, 쇠오리등 불과 6종만 남았습니다.
특히 원앙은 매년 10여 마리가 겨울을 보내고 있어 언제든 볼 수 있었지만 공사 완료 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원앙이 어디로 갔을까 궁금해서 왕숙천을 상류로 거슬러 오르며 탐조를 했습니다
하류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대략 15Km 정도 상류로 올라간 내곡리 밤섬 인근 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들이 하류에서 올라온 놈들인지 예전 부터 그곳에서 살던 놈들이 잠시 내려 온건지는 모르지만
밤섬 부터 봉선사천과 합류점까지 사이에서 불과 20여마리의 원앙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현리와 광릉내도 요즘 개발이 한창이니 안전지대는 아니라서 더 멀리 떠나야할것 같습니다
이러다 야생 원앙은 모두 사라지고 고궁에서 건빵으로 사육되는 원앙만 남을것 같습니다
올해 처음 만나보는 원앙 (2006년 3월 왕숙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