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도심 근교에 살면서 인공새집 만들어 달아본 경험있습니다.
모두 8개를 만들어 달았는데 그 중 5개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살던 곳이 경기도 양평 유명산 인근으로 계곡이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노랑할미새가 많았습니다
8개중 5개에 집을 지었는데 집을 차지한것은 노랑할미새가 3개, 곤줄박이가 1개 , 쇠박새가 1개 입니다
이들이 둥지를 만들 때 부터 이소 할때까지 모두를 지켜볼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몇가지 적어보면
1. 인공을 싫어한다
새집의 재료는 모두 10mm 합판으로 만들었고 겉면에는 냄새가 나지않는 아크릴 물감을 칠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달아 놓은 첫 해에는 아무도 들아오지 않았습니다.
곤줄박이와 노랑할미새가 들락거리기는 했었지만 집을 짓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합판 제작시 들어가는 여러가지 화학물질에서 나는 냄새가 주범이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비 바람과 눈을 맞으며 한해를 지나고 2년째가 되어 인위적인 모든것들이 없어지자 일제히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2. 안전제일...
모두 8개의 인공 새집 중에서 5개는 둥지를 틀었습니다
집을 짓지 않은 나머지 3개는 왜 기피 대상이 되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집을 지은 다른 5개와 비교를 해보니 기피하는 2개는 사방이 훤하게 트인 너무 노출된 장소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새집 전체 또는 출입구가 가려져 천적으로 부터 보호 받을수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새집을 지은 5개 중 하나는 건물 정면 외벽에 달아 사람 통행이 빈번한 곳이지만 곤줄박이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곤줄박이가 원래 겁이 없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새집 바로 앞에 단풍 나무가 있어 정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안전하다고 생각한듯 합니다. (물론 측면에서 보면 훤히보이죠)
3. 풍수지리도 따진다
새도 종에 따라 어둡고 음습한 곳을 좋하는 새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햇빛 잘들고 바람 잘 통하는 곳을 좋아합니다
집을 지은 5개는 모두 해가 잘드는 곳에 있었지만 집을 짓지 않은 나머지 하나는 건물 뒷편 외벽 모퉁이에 있었는데
이곳은 하루종일 거의 해가 들지 않고 습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4. 이사 올 때는 리모델링을 한다
새들의 번식은 매년 반복되므로 한번 새집을 달아주고 팽개치면 다음 해에는 잘 않들어옵니다
종류에 따라서 남이 쓰던 둥지를 사용하는 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새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따라서 번식이 끝난 빈 둥지는 다음 해 이른 봄에 깨끗이 비워 놓아야 다시 집을 짓습니다
번식이 끝나고 남은 빈 둥지를 쉽게 꺼내고 청소를 할수있도록 개폐 할 수 있는 문을 달아놓야합니다
새집을 다는 위치도 다음 해 청소를 위해서 너무 높거나 접근이 어려운 곳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사람들이 인공새집을 달아주는 목적에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자하는 마음도있지만
예쁜 새집을 달아주고 그곳에 새들이 들락거리는것을 보고싶어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이 욕심이 지나치면 사람 눈에 잘 뜨이는 곳에 설치하게되어 아무리 좋은 집을 지어주어도
새를 위한 곳이 아니기때문에 새들은 외면하겠지요.
온전히 새만을 위해 그들이 좋아할만한 곳에 달아주면 새들은 그곳을 이용할것입니다
건물 정면 벽에 설치한 둥지에서 부화한 곤줄박이 
계곡 근처 나무에 설치한 집에서 부화한
노랑할미새 새끼가 5마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