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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 같은 국제 해커단

언제나파란 2006-07-04 19:42:21
조회 0 추천 15

저는 탐조장비를 구매할 때 E-bay를 비롯한 해외 인터넷 쇼핑을 자주 이용 합니다
얼마전 E-bay에서 스코프용 아이피스를 낙찰 받고 그 대금을 결제하는 동안 해커들에게 공격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007 영화에나 나올듯한 이야기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 놀랍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해외 구매를 자주하시는 분 계시면 참고하세요

 

 

첫번째 사건

세계 최대의 경매회사인 E-bay에는 물건이 다양하게 많고 비교적 안전해서 자주 이용하는데
E-bay의 대금 지불 방법으로 Paypal이라는 결제 대행 사이트를 주로 이용합니다

 

그 날도 낙찰 받은 물품의 대금을 지불하려고 E-bay 화면에서  "대금지불"을 클릭했는데
갑자기 보기에도 섬뜩한 빨간 글씨로 경고 메세지가 화면 가득 나왔습니다


내용은 내가 사용중인 계정과 신용카드가 해킹되어 정보가 유출된것 같아 사용을 일시 정지 시켰다는것입니다
사용정지된것을 해제하려면 링크된 주소를 따라가서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라고 되어있었습니다

링크를 따라가보니 신용카드 정보 일체와 은행 구좌등 Paypal에 처음 가입할 때와 같은 내용을 입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 모든 서식은 지금 까지 보아왔던 완벽한 E-bay의 양식이어서 전혀 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본인만이 알수있는 신용카드정보를 재입력해서 본인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말이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시키는대로 모든 내용을 입력하려다 내 정보가 언제 어느만큼 노출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만일 이미 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되었다면 당장 카드를 정지 시키는게 우선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Paypal 관리 센타에다 언제 해킹당했는지 다른 피해는 없는지 문의를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놀랍게도 그 모든것은 해커들의 소행으로 절대로 신용정보를 입력하지 말라는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것을 다시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일은 없고 실제로 내 정보가 노출된적도 없다는것입니다
뿐만아니라 계정을 사용중지 시킨적도 없으며 모든 상태가 정상이라는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조사를해보겠으니 받은 메일과 주소를 자기들에게 보내라해서 보냈더니 다음날 답변이 왔는데

 

해커들이 알고있는것은 내 이메일 ID 뿐으로 한국에서 들어오는 회선을 중간에 가로채서
자신들이 E-bay인것 처럼 메세지를 보내고  질의에도 응답해서 가입자를 믿게 만들고
가입자들이 속아서 거기에 신용 정보를 입력하는 순간 절딴 난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무심코 Paypal에 문의를했지만 만일 E-bay에 질문을 했다면 해커단이 중간에서 가로채서
아무 걱정 말고 정보를 입력하라고 응답을 했을테고 나는 순진하게 시키는대로 했을테니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어떻게 인터넷 회선을 중간에 가로채서 실시간 응답을하는지 상상도 못하겠고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두번째 사건

이번에는 E-bay에 Nikon AF 400mm f/2.8 중고렌즈가 경매로 나왔지만 고가의 렌즈를 실물도 안보고 짧은 설명과
사진만 보고는 렌즈 상태가 어떤지 파악할 방법이 없어서 그냥 심심풀이로 입찰을 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U$2000을 썼습니다...그리고 최종 낙찰은 오스트리아의 어떤이에게 U$3200에 끝났습니다

경매는 끝났고 떨어졌기에 바로 잊어버렸는데 얼마지나서 자칭 판매자에게서 한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최종 낙찰자가 구매를 포기했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를 주겠으니 내가 입찰했던 U$2000에 물품을 인수하려면
링크에 표시된 곳으로 대금을 결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띵~~ 해지면서 왠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는것 같은 기분에 나도 모르게 야호~~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대금을 결제하려다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 낙찰자와 나 사이에 다른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나에게 까지 기회가 왔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48시간 뿐이므로 구매의사가 있다면 48시간 이내에 대금결제를 해야하고 만일 답이없으면
다음 순번자에게 기회가 넘어 간다는 협박성 내용이 있어 마음이 조급했지만 아무래도 찜찜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낙찰자에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당신이 구매를 포기해서 나에게 기회가 왔는데 구매를 포기 했다면 왜 했는지 실제 렌즈를 받아보고 상태가
나빠서 포기했는지 알려 달라고 했지요

 

 

즉시 답장이 왔는데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인지 모르겠다 였습니다
자기는 대금 지불을 완료했고 구매를 포기한적이 없다는것과 내가 보낸 매일을 받고
이상해서 판매자에게 연락했더니 벌써 물건을 보냈다하고 트래킹 번호까지 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한순간 100 톤 해머로 뒤통수 맞은것 처럼 멍~~~ 했습니다

 


이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어떤 사기꾼이 경매를 지켜보고있다가 판매자와 같은 이메일 ID를 만들어 판매자를 
사칭해서 메일을 보내고 거기에 속아서 대금을 보내면 돈 받고 사라져 버리는 고전적인 사기였습니다
하마트면 U$2000 사기 당할 뻔 했습니다

 


해외거래시에는 무조건 안전이 최고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리면서 조금이라도 찜찜하면 확인 또 확인 하면서 안전 거래하세요


 

댓글 7
  • 새아빠 2006-07-05 14:46:03
    감사합니다...정말 알아야 할 정보입니다..해커들이 남의 일이 아니군요..
    에스크로서비스를 이용하여도 엉뚱한 곳에 정보가 나가면 큰일나겠습니다...
  • 새아빠 2006-07-05 14:44:25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버들솔새 2006-07-05 10:53:57
    이베이 등 해외경매의 경우는 수수료를 좀 내더라도 국내 구매대행사의 에스크로 서비스 (일종의 거래보험) 를 이용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가가멜 2006-07-05 08:51:33
    가가멜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노고지리 2006-07-05 08:20:02
    저는 좀 창피한 일이지만 이베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물건을 구입하는 절차를 몰라서 구입을 한 적이 없답니다. ㅠㅠ 이베이도 그렇다치고라도 국내 옥션도 어떻게 구입하는지 절차를 잘 모르겠더군요. 더 솔직히 고백한다면 요즘 많이 하는 블로그도 어떻게 개설하는지를 몰라서 하지 않았더랬습니다.
    국제해커단 글을 보니 모르는게 인터넷을 모르는게 약이 될때도 있었군요. 잘 보았습니다.
  • 샐리디카 2006-07-04 22:58:51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샐리디카 2006-07-04 22:58:51
    에구... 나쁜 해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