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멀리서 보이는 수상한 그물망 발견!
육안으로 봤을때는 돌멩이가 메달려 있는 줄 알았지만 망원렌즈로 보니 새가 걸려있네요.
개울다리를 건너 가까이 가보니 이미 노랑턱멧새가 탈진해 죽어 있습니다.
#. 다행스럽게도 때까치가 안간힘을 쓰며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서자 이 녀석이 온몸이 부서지라 바둥거립니다.
#. 움직이면 움직일수로 그물망은 때까치를 돌돌 감쌉니다.
#. 맨손으로 때까치를 잡았는데 때까치가 내 손가락을 쿡 찍듯이 물어 정말 아팠습니다.
할수없이 공업용 장갑을 끼웠지만 난감한 건 그물을 자를 도구가 없음...이런.
시내로 가기에는 거리가 멀고 시간도 없어 산중턱에 있는 한방오릿집에 들려 손톱깍기를 빌려왔습니다.
그물 하나하나 뜯어내는 동안 오릿집 여주인이 먼발치에서 내 수상한 거동을 관찰하고 있었나 봅니다.
#. 바람은 불고 날씨는 추워 덜덜 떨리는 손이 말을 안 들어 때까치 살점까지 다칠뻔했네요.
내가 뭐 외과의사라고 신중하게 그물을 제거하는데 왜이리 떨리는지... 얼추 30분이 지났습니다.
때까치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되찾으며 얌전히 있더군요. 이녀석이 심하게 움직이면
저도 같이 몸이 움직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