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짓고 있는 아파트들... 중국은 거듭 태어날 수 있을까? (심양-대련 고속도로로 향하는 길에서...) 우리는 살면서 내가 버티고 있는 대지가 진정 나의 길인지 가끔 의심할 때가 있다. 서둘러 중국땅에 와 살아가면서 화들짝 놀라곤 하는 부분이다. 서둘러 출력을 하고 설계도면을 제본했지만 한국과는 달라 오전 10시에 출발하기로 한 일정 이 오후 4시 넘어서야 받을 수 있었고 햇살이 뉘어지는 시간에 대련을 출발하여 장흥도로 향했다. 가는 길은 심대고속도로로 가다 와방점시에서 나와 장흥도로 가는 것이다... 가면서, 달리는 자동차라서 초점이 맞지 않고 광선이 더러 유리창에 비치는 사진이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더구나 나는 도로설계 전공이라 설계자의 관점에서 찍었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 중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여관이 항시 있다.
- 길이 아름다운 이유는 차선이 있기 때문이다?
- 그건 운전자의 양호한 주행성을 유도하기 위하여 설계에서는 필수적 고려사항이다.
- 금주구의 대흑산이다. 고구려와의 역사를 가진 독특한 풍경이라 언제나 나는 유심히 보았다.
- 내만을 가로지르는 장대교량이다.
- 길은 참 알흠답다. 달리는 자동차들로 인해 길은 알흠답다.
- 100Km 정도를 달리자 장흥도 방면의 톨게이트 안내문이 나왔다. 시내에서 30K, 고속도로 100K, 장흥도까지 70K, 장흥도에서 또 30분을 더 달려야 STX조선 공사현장이다. 우리는 우리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 때가 가끔 있다. 더구나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느낄 때 잠시 주저하게 된다. 목숨을 끊기 위해 자살을 시도했던 친구에게 매몰차게 욕을 하기보 다 말없이 포옹해주는 표현이 더 인간적이다. 나는 친구가 불구가 되든 우선 자살에 실패 해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 친구가 살아 나를 좀 더 괴롭히더라도...
- 도로비를 내고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나오는 이정표이다. 장흥도는 중국 발음으로 창싱도이다. 거제도만한 섬이다. 뒤로 보이는 것이 옥수수밭이다. 옥수수 밭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고 찬바람이 불어 수확이 한참이다. 구릉지는 야트막 한 산을 따라 이어지고 사람들도 그렇게 살고 있다. 창싱도까지 가는 풍경을 찍었다. 해는 뉘어져 사진 찍기에는 적당했다.
- 2차선 고속도로이다. 민가가 나타나면 속도를 100K에서 50K로 줄여야한다. 불완전한 고속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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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요금소임. 중국은 흔히들 만만디의 나라라고 얘기하지만 절대 아니다. 건설의 속도는 만만디지만 운전습관이나 다른 관점에서는 절대로 양보가 없다. 아직은 우리 나라의 20년 전 수준이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며, 엘리베이터에서도 당연히 담배를 피우 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절대 피우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아직은 혼돈(카오스)이라 표현하고 싶다. 그대들은 내 표현을 동감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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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창 밖의 풍경이다.
언젠가 본 영화가 생각난다. 홍콩의 영국인이 아들에게 편지를 보낸 내용이다. 1890년대라고 기억한다. ‘아들아, 중국에 오니 중국 사람들은 목욕을 자주 한단다. 해보니 너무 좋다. 우리는 목욕 을 하면 빨리 죽는다는 얘기가 있지만 해 보니 그건 거짓말이란다. 목욕을 자주 하거라.’ 중국 사람들도 이젠 수돗물이나 온수기가 발달되어 깨끗하게 살고있다. 어려운 우리 시절 양넘들은 우리를 더러운 민족이라 했지? 더러움을 지향하는 민족은 유럽애들 보다 더한 넘들이 없었다는 얘기다.
- 장흥도로 들어가는 교량의 모습, 삼륜차와 역광, 그리고 사장교... 장흥도 면사무소 풍경들이다. 이제 가로등을 설치하여 켜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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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만의 장흥도, 쌍전벽해를 눈앞에 보고 있지만 아직은 인민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섬. 그 뒤는 해가 져 찍지 못했다.
그러나 도면을 전해주고 돌아오는 밤은 황홀했다. 왜냐고? 까만 밤바다에 떠 있는 별들을 보는 아름다움, 부엉이의 속삭임... 아직은 촌이 라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나는 보았다. 나는 중국의 만만디를 사랑하지만 제대로 된 중국의 만만디를 보고 싶다. 중국은 아편전쟁 이나 근대사의 치욕에서 수십 년 내로 치유를 하고 강대국이 되겠지만 진정한 강대국이란 화해를 조건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주변국과의 관계이다. 중국은 얼마나 공자의 만만디를 계승할 나라인지 나는 지켜볼 것이다.
잊혀진 사람들(RussianFork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