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학교 뒤편에 죽어있는 호랑지빠귀를 아이들이 발견했습니다.
가서 살펴보니 건물 뒤편 유리창 아래에 바로 떨어져 있더군요.
유리창에 부딪혀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에 해질 무렵 어두운 개울로 이 녀석 찾으러 갔었는데,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더니
오늘 이렇게 안타까운 모습으로 저에게 발견되었네요.
학교 뒤편이 산이다보니 봄가을 이동시기에 종종 죽어있는 새들이 발견되곤 합니다.
전에는 올빼미 유조가 부딪혀 죽어있는 것을 기사분께서 버리셨다고 하는데...
사체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프고 녀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새들을 위해 건물을 지을 때도 배려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문살에 창호지를 바른 옛날의 창문이 문득 떠오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