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 전에 중국의 최대 습지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나는 조선족 친구를 졸라 요하강 으로 길을 떠났다.
대련에서 350Km의 거리라 아침 일찍 길을 떠났다.
10.21. 그리고 그 친구는 겨울이 오면 힘들기 때문에 모처럼 일요일의 시간을 허락해 주었고 새벽길을 나선 덕분에 여정은 넉넉했다.
- 요하, 대요하강이다. 늦가을, 온통 벌판은 추수를 끝내고 쉬고 있는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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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하강 습지가 어딘지 모른다. 둘 다 처음이라 넓은 습지를 단지 도로표지판을 따라 가는 것이다.
사차선 고속도로에서 이차선 고속도로로 가다 요하강을 지나 쌍자대강이 있는 판진으로 나 가 홍해탄(紅海灘)풍경막?갔다. 물론 길을 몰라 아침의 판진시내를 배회했지만 그것 역 시 나에게는 눈요기였다. 그 친구는 미안해했지만... 이제 보이는 갈대밭의 풍경이 인간들을 위해 마련한 풍경구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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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어림에 갇혀있는 두루미들... 중국 사람들은 툭하면 큰 그물을 씌어 새들을 가두어 놓는다. 그리고 새를 감상하는 조어림 을 만든다. 내가 본 조어림만 해도 벌써 3번째다. 여기서 제일 불쌍한 녀석들은 언제나 노 랑부리저어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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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둥오리는 어디에 가도 씩씩하다.
이제 강과 바다가 합치는 곳으로 가야 한다. 갈대밭을 수 키로 달려왔는데 물어보니 20여키 로를 더 가야 한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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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신기한 풍경이었다. 저 로터리식 회전기가 원운동을 상하운동으로 바꾸며 원유를 뽑고 있었다. 갈대밭과 논과 할미새를 따라 직선으로 난 길들을 무지 달렸다.
- 홍해탄... 붉은 해홍초가 널려있어 붉은 바다란 뜻일게다...
- 유람선이다. 나는 그 배를 타지 못했다. 대신... 네 마리의 두루미가 보이시는가? 아... 두루미와 마도요와 검은머리갈매기들...
-해홍초 위의 여덟마리 두루미가 보이시는가.... 풍경들과 사람들을 보며, 먼 곳에서 새와 습지의 풍경을 보러 온 한궈인을 중국사람들은 알까?
- 인공구조물이다. 왼쪽 상단의 작은 새들이 진짜 두루미다. 참고로 두루미들은 이곳에서 번식하고 겨울이 오면 우리나라 철원(비무장지대)이나 일본의 이즈미에서 월동한다.
- 마도요들이다.
- 습지에도 뱃길이 있고, 어부들이 산다.... 우리는 작은 배를 타고 습지의 모래톱으로 갔다. 융단보다 더한 밀도로 해홍초들이 자라고 있었고, 바람도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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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 못 난 내 모습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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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머리갈매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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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음식점의 간판들이 두루미의 고향이란 문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참게로 보이는 민물게는 오직 여기서만 생산된다는데 요리할 줄 몰라 버글거리는 참게 한 마리도 못 샀다.
요동만 하구의 평지는 널은 곡창지대였다. 김해평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넓은 평지였다. 두루미와 마도요와 검은머리갈매기와... 돌아오는 길은 마냥 행복했다... 왜냐구? 나는 운전을 하지 못하므로 맘껏 맥주를 마셨기 때문이다. 단쓰, 화장실에 가느라 휴게소마다 들렀던 그 친구야 괴로웠겠지만 휴게실마다 나의 호기심의 대상인 줄 그는 알았을까... 덧붙임: 여기서 서쪽으로 한시간 만 더 가면 Happy Island라는 섬이 있는데 닐 무어스님에 의하면 이동시기인 봄에 600여종을 관찰할 수 있댄다. 지도를 사서 해피 아일랜드를 찾았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중국어를 배우고 더 자세한 지도를 구입하고 인터넷을 웹핑하여 내년 봄 필히 해피아일랜드로 가 이동중인 새들을 보러 갈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