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하구의 큰고니... 2008. 1. 11. 금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앉아서 잠을 잤지만 눈을 뜨니 아침 7시 30분... 8시 발 부산 직항 비행기를 포기하고 인천행 오후 2시 30분발 비행기로 표를 바꾸었다. 갑자기 늘어나는 시간... 세수를 하고 뱅기표를 받고 남은 시간을 보았다. 짐을 맡겨두고 러시아 풍경구를 어슬렁거리다 전시회장이 있어 들어가다.
- 낙동강하구의 큰고니... 이제 300여 마리만 남아있다. 사람과 겨울을 주제로 한 흑백사진, 작가는 하얼빈을 중심으로 하는 기차운전사였다... 거친 흑백 톤에 따스한 시골의 풍경이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 전선생이 먹이를 끌고 다가간다. 고구마 채를 썬 먹이통... 주변의 공사로 고니들이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애써 남아있는 녀석들이다... 그리고 상설 전시되어있는 유화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예술은 직장이 확보된 상태에서의 여유라 작가들에게는 독이었을까? 득이었을까?
- 먹이 앞에서는 장사가 없나? 먹고사는 것이 우선인가... 그러고 보면 생명이란 날개처럼 축복일 수도 있고 멍애일 수도 있다... 아점을 먹기 위해 일본식당에 들렀다. 종업원들은 깔끔했다. 20위안짜리 소고기탕을 먹고 잠시 다롄역 주변을 맴돌다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갔다. 기다림에 자신은 있었지만 잠만 잤다...
오전에 가기로 한 아시아나비행기는 인천공항의 눈 때문에 아직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고, 대한항공의 비행기도 한 시간 정도 늦게 탑승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모든 게 하나씩 밀리는 기분이다...
- 백할미새 암컷, 열심히 무얼 먹던데 무엇인지 아직 모름. 다행히 예정된 시간에 탑승을 하고 날아 인천공항에 가니 착륙하는 뱅기들이 밀려 15번째 착륙대기권을 받았다는 안내와 함께 상공을 선회했다. 이미 어둠이 내려 바다는 까맣게 보였다.
- 백할미새 수컷... 인천공항에 착륙해서도 내리는 순서를 기다렸다. 겨우 내려 김포공항행 버스를 타고 가 부산행 뱅기에 오르니 뱅기의 눈과 얼음을 털기 위해 어디론가 갔고, 뱅기는 스팀 같은 것을 뒤집어쓰고 눈과 얼음을 뱉어내었다.
- 종다리...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자 도시의 불빛이 들어왔는데 자동차의 후미등이 빨갛게 반짝이는 하단오거리의 모습은 황홀했다. 하늘에서 보이는 후미등의 불빛이 저리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 부산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 낙동강하구의 큰기러기... 2008. 1. 13. 일욜
- 신호갯벌에서 보이는 가덕도 연대봉과 낮은 곳이 진우도... 새가 없다고 했다. 을숙도 남단으로 고니먹이 주러 전선생과 참새샘을 만나러 남단으로 갔다. 300여 마리의 고니 무리 중에 고니도 와 있고 목에 기름 뭍은 개체도 있다는 참새샘의 얘기를 들으며 큰고니들과 오리떼들을 보았다. 오전을 을숙도에서 보내고 점심을 먹고 일행은 명지를 지나 신호를 지나 서낙동강을 따라 녹산으로 가는 전형적인 코스로 탐조를 하였다.
- 오후가 되자 날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명지와 신호갯벌에는 드문드문 새들이 보일 뿐 갯벌이 드러나 있었다. 아파트 기초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공사장의 소음이 바로 퍼져나간 탓이라고 어렴 풋 들었다... 낙동강을 누비는 일은 언제나 행복하다. MB의 개발론이 낙동강하구를 얼마나 위협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개발이라는 허구가 보여줄 무서운 가공물들이...
- 홍머리오리... 새만금만 해도 그렇다. 수질오염 처리대책이 없어 농지 위주로 개발정책이 잡혔는데 몇 년간의 일관된 정책이 하루아침에 웃음거리로 변했다. 참, 경부대운하의 발상은 끔찍하다. 우리나라는 유럽의 강보다 40배나 굉장히 빨리 흐른다. 하천공학 첫 시간에 들었던 노교수의 강의가 생각난다.
- 중대백로... 환경에 대한 생각이 뒤진다며 노정부를 공략했는데 이제 숫제 더 무식한 정부가 들어선다.
- 칡부엉이. 어차피 우리의 대가인데 하며 손을 놓고 있자니 분통이 터진다. 어차피 우리는 주변인으로만 살아야 할 운명인가...
- 청머리오리... 너무 경제, 경제 하지마라. 선진국이란 생명의 경외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는 철학적 사고 없이는 이루기 어려운 나라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