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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새

노고지리 2006-03-31 20:18:28
조회 900 추천 28
 

우리 새를 찾아서(34)...홍여새(2)


홍여새 암수 구분을 위한 체크 포인트


홍여새와 황여새를 구분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꽁지 색상을 보면 단번에 구분이 됩니다. 그럼 홍여새의 암수컷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일본의 야조 590을 보면 자웅(雌雄)은 ‘거의’ 동색(同色)이라고 기재되어 있어 구별점이 쉽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갱상도 사람들은 암수컷을 구분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습니다.


모두 아실랑가 모르겠군요. 옛날 먼 옛날...

우리 동네 아랫각단에 옥이라는 처녀가 살았드랬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가 갖추어야 할 세가지 미덕으로는 (1)얼굴 이쁘고 (2)키크고 날씬하고 (3)아부지 돈 많고 세 가지입니다만, 옥이는 이 삼요소를 두루 갖춘 처녀였습니다. 울산여상을 졸업한 옥이는 현대중공업에 취직했지요. 출근 할 때 새벽 5시에 집을 나서야했고 퇴근 시간이 밤 10시 가까이 되었으므로 하루 종일 회사에서 근무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성인이 되었으므로 다방에 가서 십은(쓴)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데이트를 하고 싶었지만 집에 오면 다방이 문을 닫을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하루 박병우는 퇴근 길에 옥이를 만나서 우리 집에 데리고 가서 커피라도 한잔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처녀가 외간남자의 집에 밤늦게 찾아가다니...이건 그 당시 사대부 집안에서는 상상도 못할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밀어붙이니 따라오겠다고 하더군요.

거지 지갑 주운 기분이 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둘이서 웃각단에 있는 우리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 둘이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앞에서 어둠을 가르면서 웬 낯선 물체가 휙 지나갔습니다. 청춘남녀는 정말로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그건 고양이였습니다.


옥이: 엄마야! 화들짝. 꼬네기(고양이)였네! 근데 저게 암끼(암컷)가? 수끼(수컷)가?


박병: 이 어둠에서 저 꼬네기가 암끼인지 수끼인지 내가 어떻게 알겄노? 내 나중에 자라서  동정 포인트 확실히 공부해가지고 갤카줄께~~


이처럼 갱상도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 와도, 즉 밤에 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나도 암컷인지 수컷인지를 구별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거참 딥따 재미없는 이야기를 짜증나게 길게 적고 있네그려~~~

......................


일본의 아조 590을 보면, 홍여새 동정 포인트에서....

“자웅(雌雄)은 ‘거의’ 같다. 성조(어미새)는 머리에서 등, 어깨 깃, 가슴 등은 밝은 회갈색이고 눈선(過眼線)은 검고 관깃까지 이른다. 목에 검은 얼룩이 있다. 얼굴의 앞면에는 적갈색 느낌이 있고 뒷머리(後頭) 장식깃이 눈에 띤다. 첫째날개깃은 흑갈색이고 외변(外弁)이 회색. 둘째날개깃은 회색으로 깃 앞이 검고 앞끝단(선단)에 붉은색 얼룩이 있다. 이 붉은 부분은 황여새와 다르게 납질(蠟質)의 돌기물이 아니고 단지 끝단이 붉을 뿐이다. 수컷의 첫째날개깃의 앞끝단(선단)에는 흰얼룩이 있지만 암컷에는 외변(外弁)의 앞끝단(선단)만 흰얼룩이 있다. 큰날개덮깃의 끝단은 암적색. 허리에서 꼬리(上尾筒)은 회색. 배는 황색이고 꼬리(下尾筒)은 붉은색. 꼬리(尾)는 회흑색이고 깃선이 붉고 그 내측에 가느다란 검은띠가 있다. 부리와 다리는 검다. 무리로 행동하는 것이 보통”

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용어가 복잡하고 혼선이 와서 최대한 우리 말로 쉽게 옮기려했으나 새의 각 부분의 명칭이 세세하게 명기된 국내 자료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새 날개 부분이 접고 펼 때의 그림을 다른 자료에서 인용하겠습니다. 자료 출처는 월간버더 2003년 6월 호입니다.



참새목 새들의 날개 구조


윗 그림은 홍여새 부류가 속하는 참새목 새들이 날개를 펼 때와 접었을 때의 각부 도시도입니다. 일본의 야조 590에 의하면 홍여새 암수컷의 구분점은 ‘수컷의 첫째날개깃의 앞끝단(선단)에는 흰얼룩이 있지만 암컷에는 외변(外弁)의 앞끝단(선단)만 흰얼룩이 있다.’라는 내용이 구분점의 유일한 근거입니다. 여기서 외변(外弁)은 깃 부분의 안쪽 부분으로서 날개를 접었을 때 깃 아랫쪽(땅 방향)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홍여새 사진 중에서 식별이 쉽게 될 수 있는 도감용 사진은 새아빠님과 샐리님 사진이므로 두 분이 찍은 사진을 가지고 살펴봅니다(새아빠님, 샐리님 도감용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감솨합니다).

 

홍여새 샐리님 촬영


이 홍여새는 첫째날개깃 끝단에 흰얼룩이 있어 수컷으로 추정됩니다.

 

새아빠님 홍여새


이 홍여새는 첫째날개깃 외변에만 흰얼룩이 있어 암컷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수컷이 다 자라지 않는 1회 겨울깃일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럴 때의 구분점은 목 아래의 검은 얼룩의 명료함으로 구분해야하는데 현재 사진으로는 검은 얼룩의 명료함을 판독하기는 힘듭니다. 위에서 식별한 것은 완전히 제 주관에 의한 것이므로 식별에 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홍여새 황여새 풍년이므로 필드에 나가서 암수를 구별해보아요~~


퀴즈 1 (응용)

황여새의 암수 식별 방법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1)인상이 험악한 것은 수컷이고 순하게 생긴 것은 암컷이다.

(2)덩치가 큰 것이 수컷이다.

(3)고분고분하게 말 잗듣는 것은 암컷이고 뺀질뺀질한 것은 수컷이다.

(4)꼬리가 긴 것이 수컷이다.

(5)첫째날개깃 내변의 흰얼룩이 최외측 깃까지 나와있으면 수컷이고 암컷은 내변의 흰얼룩이 수컷보다 가늘고 최외측에는 희지 않은 점으로 식별한다.


퀴즈 2

아래 그림에 나오는 홍여새의 암수를 몽땅 구분하고 5분내로 그 근거를 일일이 밝히고 설명하여라(주관식!)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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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803693_날개상세5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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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칡부엉이 2006-04-01 10:30:06
    칡부엉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샐리디카 2006-04-01 07:58:54
    감사히 보고갑니다. 노고지리선생님.^^*
  • 샐리디카 2006-04-01 07:58:54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언제나파란 2006-04-01 06:57:56
    언제나파란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언제나파란 2006-04-01 06:57:56
    우리나라 도감 어디에도 암,수 구별법을 설명한 책은 못봤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시몬피터 2006-03-31 22:12:12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행복한새야 2006-03-31 22:11:50
    행복한새야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행복한새야 2006-03-31 22:11:50
    새도감 교육의 리더자로 불리고 싶습니다. 꾸벅-
    스스로 찾고 공부하는 훈련을 습관화 되면 선생님처럼 지식을 쌓을수 있겠네요^^
  • 새아빠 2006-03-31 20:55:23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 새아빠 2006-03-31 20:55:23
    역시 대단하십니다...공부 잘 했습니다...
    요즘은 책보는게 게을러져서 미루기 일쑤인데 화면에다 멋지게 깔아놓으니 지루하지도 않고
    교육효과가 큽니다..ㅋㅋ
    객관식은 쉬운데 주관식은 못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