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의 생태

언제나파란 | 2007-05-07 19:38:38
조회수 2260 | 추천 13

요즘 서울에서 대표적인 탐조지로 각광 받고있는 곳이 선정릉과 청담공원입니다
도심의 아주 작은 공원이지만 지금 까지 관찰된 새를 보면 나무발발이, 검은지빠귀, 흰꼬리딱새, 울새, 노랑딱새, 새매, 두견이등
결코 아무곳에서나 쉽게 볼 수 없는것으로 개체수는 적지만 다양한 종이 보이는 곳입니다

 


왜 복잡한 도심 속 손바닥 만한 공원에 귀한 새가 많이 찾아들까 궁금해하다 몇가지 추론을 해보았습니다

 

1.  새들의 이동 경로선상에 위치해 있다
2.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황량한 사막 같은 곳에 나무와 물이있어 오아시스 처럼 존재한다
3.  워낙 좁은 곳이어서 어떤 새든 나타나기만하면 쉽게 눈에 뜨인다


위와 같은 추론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강남지역 위성 사진입니다
아스팔트와 큰크리트 사막에 오아시스처럼 자리한 도심 공원이 섬처럼 떠 있습니다


대모산을 기점으로 일직선상에 도곡공원, 청담공원, 선정릉이 위치하고있습니다
강남이 개발되기 전에는 도곡공원과 청담공원이나 선정릉 모두가 대모산의 같은 자락으로 직선 거리 1Km - 3Km 정도로
가깝고 소나무와 딱갈나무가 중심 수종으로  기본 환경은 대체로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러면 과연 도곡공원에는 어떤 새가 있을까 ???
궁금해서 도곡공원을 4월 중순과 말,  2회에 걸쳐 탐조 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선정릉 보다는 조금 커서 천천히 한번 도는데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첫번째 탐조시에 오전 선릉, 오후 도곡공원을 탐조하고 두번째 탐조시에 오전 도곡공원, 오후 청담공원을 교차 탐조했습니다


탐조 결과는 청담공원이나 선정릉과는 아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4시간 정도씩 2회 탐조했는데 만난새는 직박구리, 까치, 오목눈이, 박새, 멧비둘기가 전부이고 그것도 개체수가 아주 적었습니다
직박구리와 까치도 4-5 개체가 전부였고 청담공원에서 흔히 보이는 박새, 곤줄박이 어치등은 1-2 개체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지형이나 수종 분포등은 청담 공원과 같지만 도곡공원은 물이 없다는게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도곡공원 어디에도 촉촉히 젖은 땅과 습한 곳 없이 모두 바짝 마른 상태로 낙엽만 이리저리 굴러다녔습니다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곳에 새가 찾아올리 없겠지요..


 

반면에 청담공원에는 작은 개울이 있습니다
이 개울은 자연적인것이 아니고 사람이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 올려 산 중턱 부터 흐르게 만든 인공적인 개울입니다


작은 개울하나가 흐르면서 웅덩이도 만들고 습지를 만드니 여러가지 생물들이 살게되고 이것이 새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는것 같습니다
선정릉에는 청담공원 처럼 물이 흐르는 곳은 없지만 항상 축축히 젖어있는 곳이 아주 많아 청담공원보다 더 좋은 환경을 보입니다
콘크리트 사막을 비행하다 중간에 쉬어갈 나무가있고 또  물과 먹거리도 풍부하니 당연히 새가 모이는것 같습니다

 

 

워낙 단편적인 조사라서 이것에 의미를 두기 어렵겠지만 도심공원을 설계하거나 대도시 근린 공원 생태에
관심있는 사람은 인공 개울 설치를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추천과 댓글
추천과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과 추천 기록 22
시몬피터
2007-05-07 19:44:42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산장마루
2007-05-07 20:59:26

산장마루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산장마루
2007-05-07 20:59:26

위성지도사진까지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셨군요...
그렇잖아도 선정릉과 청담공원에 대해서 많이 궁금했는데...좋은 정보와 예리하신 분석에 감사드립니다. 제작은 경험으로도 정말 물이 적은곳에는 새들이 거의 없다는 논지에 동감합니다...

목포인
2007-05-07 22:15:25

목포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오스카
2007-05-07 22:59:24

오스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오스카
2007-05-07 23:01:38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 저도 요새 우물하나만들어놓고 재미를 보고있는중입니다 ~~!!

새아빠
2007-05-07 23:17:23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곰솔
2007-05-07 23:21:13

곰솔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새아빠
2007-05-07 23:31:57

정확하게 보신 것 같습니다..^^
청담공원은 집과 가까워 샐리가 오랜기간 거의 매일(?) 관찰하고있는데
3년전쯤 생태를 고려한 설계를 하고 ..수로공사후 더욱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동루트로 생각되는 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청담공원은 가까운 대신 숲이 어둡고 공원이 작은 탓인지 개체수가 적어 관찰하고 촬영하기가 좀 나쁘고
선정릉은 빛이 좋고 새가 많아 탐조를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모든 공원에 인공적으로나마 생태를 고려한 물(습지,수로등)을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샐리디카
2007-05-07 23:59:55

개인적으로는 탐조지로 선릉을 더 좋아합니다. 걸어서 갈 수 있다면 선릉으로 매일 출근을 할겁니다. 오스카님 말씀처럼 시설이 되어있지않더라도 작은 우물을 만들어주는것도 재미있는일인거 같습니다.^^

샐리디카
2007-05-07 23:59:56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유리블루
2007-05-08 01:40:42

유리블루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로터리
2007-05-08 10:21:01

로터리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로터리
2007-05-08 10:21:02

동감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공준님머슴
2007-05-08 11:51:05

공준님머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공준님머슴
2007-05-08 11:51:06

하아 ^^ 이쁜이들이 많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ㅎㅎㅎ

노고지리
2007-05-08 12:10:21

좋은 관찰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공원을 건립할 때 물이 흐르도록 해야겠군요.,

노고지리
2007-05-08 12:10:23

노고지리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누리달
2007-05-08 15:58:53

누리달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누리달
2007-05-08 15:58:54

찬성입니다.*^^*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임백호
2007-05-12 16:11:10

임백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임백호
2007-05-12 16:15:35

좋은 자료입니다 살어있는 생명체는 물이없으면 살수가없습니다 산성의 예를 보면 병자호란당시 4만의 인원이 47일간 버틸수 있는것도 다 수자원이 풍부했지않나 짐작을 해봅니다 선정능을 처음 가봤지만 아쉬운점은 잡목숲이 없다는것입니다 잡목숲만 있으면 많은 새들이 번식을 하지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공원 설계를 하시는 분들의 깊은 고려가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남한산성의 예를 하나 더 든다면 산길이 거의 우리 인간의 혈관처럼 등산로가 나있습니다 하지만 잡목숲이 많어서 새들이 많이 번식을 하지않나 추론도 가능함니다.

커뮤니티 글 목록

전체 보기
번호 게시판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6,384 자유 람사에 등록된 도서습지 -- 장도 [7] 목포인 2008.11.20 223
46,383 자유 캐논 600mm 렌즈와 악셀 팝니다. [7] 시니피앙 2008.11.19 203
48,766 새이름 얘도 알락할미새인가요? [5] 자운영 2008.11.18 720
48,765 새이름 두마리가 같은 새인가요? [3] 조선낫 2008.11.18 766
48,764 새이름 저는 처음 보는데..(검은바람까마귀) [6] 조선낫 2008.11.18 807
46,382 자유 청머리와 혹부리 [7] 알락 2008.11.17 231
46,381 자유 간첩을 찾아 보세요 [17] 박흥식 2008.11.17 250
45,336 생태/해외 까치가 둥지를 만들어요.. [4] 샐리디카 2008.11.15 1,703
48,763 새이름 모르겠어요. [7] 들풀처럼 2008.11.14 852
45,335 생태/해외 직박구리들이 먹는 나무열매들 [10] 샐리디카 2008.11.13 2,050
48,762 새이름 쇠물닭 [12] 달맞이꽃 2008.11.13 770
48,761 새이름 모르겠어요. [7] 들풀처럼 2008.11.13 785
48,760 새이름 괭이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 맞나요? [8] 고라니 2008.11.13 811
48,759 새이름 물닭이라는데...잘모르겠습니다. [2] 그랑디에 2008.11.12 737
48,758 새이름 태종대,그시작~ [4] 아이리쉬휘슬 2008.11.12 717
48,757 새이름 태종대에서 [7] 아이리쉬휘슬 2008.11.12 864
47,766 갤러리 태종대의 아침 [7] 아이리쉬휘슬 2008.11.12 205
45,334 생태/해외 가을독사~뱀이요~ [9] 아이리쉬휘슬 2008.11.12 1,957
48,756 새이름 대체 이놈이 누군지..., [6] 아이리쉬휘슬 2008.11.12 813
48,755 새이름 청직박구리? [4] 임백호 2008.11.12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