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원앙....

언제나파란 | 2006-03-22 08:19:07
조회수 46 | 추천 6

왕숙천은 길이 37.34km, 유역면적 270.79㎢로 포천시 내촌면(內村面) 신팔리(薪八里) 수원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남양주시를 지나 구리시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1999년만 해도 생태 환경이 잘 보존된 상태여서 "왕숙천을 아십니까 ?" 라는 4부작 TV 생태 다큐가 만들어졌습니다

 

2000년 부터 하류쪽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대규모 하천 정비 사업이 실시됐습니다
하천 정비라는게 언제나 그렇듯 모래톱 파내고 갈대숲 밀어 버리고 칼로 무 자르듯 반듯하게 하는겁니다
공사는 몇차례로 나누어 진행 되었는데 마지막 차수 공사를 하던 사노동 수중보 인근 갈대숲이 가장 좋아서
많은 오리류가 겨울을 보내던 곳이었는데 2005년에 6월경에 하천 정비 공사가 완료되면서 크게 변했습니다

 

마지막 공사 완공전인 2004년 11월 부터 2005년 3월 까지와
공사가 완료된 후인 2005년 11월 부터 2006년 3월 까지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공사전에는 청머리오리, 혹부리오리, 원앙, 황오리, 홍머리오리, 넓적부리를 포함해 모두 16종의 오리를 볼 수 있었는데
공사 완료후에는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비오리, 알락오리, 쇠오리등 불과 6종만 남았습니다.

 

특히 원앙은 매년 10여 마리가 겨울을 보내고 있어 언제든 볼 수 있었지만 공사 완료 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원앙이 어디로 갔을까 궁금해서 왕숙천을 상류로 거슬러 오르며  탐조를 했습니다

 

하류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대략 15Km 정도 상류로 올라간 내곡리 밤섬 인근 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들이 하류에서 올라온 놈들인지 예전 부터 그곳에서 살던 놈들이 잠시 내려 온건지는 모르지만
밤섬 부터 봉선사천과 합류점까지 사이에서 불과 20여마리의 원앙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현리와 광릉내도 요즘 개발이 한창이니 안전지대는 아니라서 더 멀리 떠나야할것 같습니다
이러다 야생 원앙은 모두 사라지고 고궁에서 건빵으로 사육되는 원앙만 남을것 같습니다

 

 

 

올해 처음 만나보는 원앙 (2006년 3월 왕숙천에서)
 

추천과 댓글
추천과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과 추천 기록 10
새아빠
2006-03-22 08:39:28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새아빠
2006-03-22 08:39:28

흑...흑...슬픈 이야기입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시몬피터
2006-03-22 10:15:36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한강갈매기
2006-03-22 12:57:39

한강갈매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샐리디카
2006-03-22 18:11:23

에효.. 갈수록 새들이 지낼곳을 잃는군요. 이렇게 이쁜원앙이들도..

샐리디카
2006-03-22 18:11:23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노고지리
2006-03-23 06:43:32

저도 재작년 가을에 왕숙천 광릉수목원 못밑쳐서 원앙을 찍은 기억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이 자리에서 원앙을 본 적이 없어 찍지 못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인디언
2006-03-23 08:02:34

인디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김태균
2006-03-23 09:03:37

김태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언제나파란
2006-03-24 08:59:49

왕숙천은 팔당과 미사리 일대에서 가장 서식 환경이 좋았던 곳입니다
팔당과 미사리 일대에서 2005년 1년 동안 관찰된 조류는 모두 150종 이었는데
이 중에서 왕숙천 하구에서만 80종이 관찰되었습니다
왕숙천의 생태 변화는 미사리 일대에 큰 영향이 있을듯 합니다

자유게시판 글 목록

전체 보기
번호 게시판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6,271 자유 외연도 탐조하려고 하는데 경험자분들의 조언 구합니다 [11] 허허고거참 2008.05.07 79
46,270 자유 나는 누구일까요? [15] 시몬피터 2008.05.06 55
46,269 자유 외연도탐조(4월27일) [19] 샐리디카 2008.05.03 75
46,268 자유 밴딩 신체검사 [9] 푸르미 2008.05.03 63
46,267 자유 하구소식-쇠제비갈매기 [11] 재갈매기 2008.05.02 80
46,266 자유 ^^ Fledging을 번역 좀.. [4] 라이쾨넨 2008.04.30 43
46,265 자유 저어새 [9] 털보아저씨 2008.04.30 48
46,264 자유 이렇게 담기도 힘들겠지요 [27] 박흥식 2008.04.28 24
46,263 자유 딱새의 둥지떠나기 [12] 비둘기조롱이 2008.04.28 69
46,262 자유 중부리도요 [7] 재갈매기 2008.04.27 52
46,261 자유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을 재검토하라 [21] 임백호 2008.04.23 71
46,260 자유 물닭 [14] 까망풍선 2008.04.22 73
46,259 자유 왜가리와 비호감 메기 [13] 행복한새야 2008.04.21 87
46,258 자유 밴딩 상자 [9] 푸르미 2008.04.19 66
46,257 자유 하구소식 080413 [6] 재갈매기 2008.04.16 47
46,256 자유 로그인때문에요~ [4] 아이리쉬휘슬 2008.04.15 63
46,255 자유 삑삑도요와 깝작도요 [9] 달맞이꽃 2008.04.14 74
46,254 자유 낙동강하구080406 [14] 재갈매기 2008.04.09 76
46,253 자유 물까마귀유조 [9] 털보아저씨 2008.04.08 72
46,252 자유 2월부터4월까지 [11] 비둘기조롱이 2008.04.08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