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부리도요와 놀다.

재갈매기 | 2008-08-14 13:28:29
조회수 68 | 추천 3






맑은 영혼들이 죽으면 새로 환생한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다.

누가 꾸며낸 얘기인지 모르겠으나 막연히 그렇게 믿고 있었다.






새들은 날아다니다. 영혼이 날아다니듯...

새를 본다는 것은 영혼을 보는 아름다운 행위일까?






언젠가 낙동강하구 신호갯벌에서 혼자 앉아 뒷부리도요와 교우한 적이 있다.

그때 내 가슴이 벌렁거렸다. 새들이 나를 전혀 개의치 않고 발밑을 다니는 모습을...

내가 뒷발질로 피해야했던 감동...






그때도 손에는 피쳐 맥주병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다림이었을까만...

현실은 다르게 전개된다. 그놈의 피쳐병을 들고 간다고 얼마나 무거웠는지 모른다.






그러나 맥주를 마시며 도요들과 놀고 되돌아 나오는 길은 삶의 가벼움과 여운들...

무거움이 가벼움이 되고 가벼움이 고통이 될 수 있다.






암턴 새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영혼을 생각한다? 참 근사한 상념이다.







나는 아직도 모른다. 내가 왜 버드와쳐인지...

삶이 고단하면 그렇게 새들을 보러간다. 그래야만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 고단한 도요들을 보며, 그들도 삶이 고단하다고 생각할까???






여름의 열기가 도시를 훑고 지나가면 대지에 소나기가 내리듯...

조금만 기다리면 올 여름은 추억으로 남게 된다.




추천과 댓글
추천과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과 추천 기록 6
샐리디카
2008-08-15 00:54:02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샐리디카
2008-08-15 00:54:02

맑은 영혼이 죽으면 새로 환생한다는 말을 믿고 싶네요. 뒷부리도요가 참 예쁩니다.^^

시몬피터
2008-08-15 13:01:46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시몬피터
2008-08-15 13:01:47

지나간 삶을 잠시 뒤 돌아봤습니다.
무더위에 늘 건강 조심 하십시요.^-^

바람의나라
2008-08-15 13:38:08

바람의나라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바람의나라
2008-08-15 13:38:09

좋은 사진에 마음에 와닿는 좋은 글까지....잘보고 갑니다 ^^

자유게시판 글 목록

전체 보기
번호 게시판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6,531 자유 포인트가 모자라서... ㅡㅡ;; 촬영정보가 안보이네요! [6] 지나가는새 2009.04.11 92
46,530 자유 뒷부리장다리물떼새 [18] 자운영 2009.04.08 69
46,529 자유 외연도 탐사 [12] 임광완 2009.04.07 70
46,528 자유 동영상 [11] 행복한새야 2009.04.06 92
46,527 자유 낙동강하구 090405 [8] 재갈매기 2009.04.06 62
46,526 자유 4.4~5 무안소식입니다~ [11] 블릿츠 2009.04.06 56
46,525 자유 멧닭 [11] 임백호 2009.04.02 61
46,524 자유 무안소식입니다.~ [10] 블릿츠 2009.04.01 61
46,523 자유 낙동강하구의 봄... [9] 재갈매기 2009.03.30 45
46,522 자유 이럴 땐 어떻하죠? [12] 자운영 2009.03.30 87
46,521 자유 서귀포탐조(3월27,28일) [9] 샐리디카 2009.03.30 65
46,520 자유 마라도탐조(3월26,27일) [10] 샐리디카 2009.03.30 58
46,519 자유 모슬포탐조(3월26,28일) [5] 샐리디카 2009.03.30 64
46,518 자유 넓적부리 [7] 자운영 2009.03.27 78
46,517 자유 새 이름을 부탁 드립니다. [5] 코시롱 2009.03.27 62
46,516 자유 방울새 [5] 자운영 2009.03.27 70
46,515 자유 새이름을 동정합니다 [6] 코시롱 2009.03.27 66
46,514 자유 까마귀 권법에 말똥가리 혼쭐나다! [9] 휘파람새 2009.03.25 58
46,513 자유 철원탐조(3월19일) [14] 샐리디카 2009.03.24 57
46,512 자유 황조롱이의 식사 [3] 박흥식 2009.03.24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