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소식080824

재갈매기 | 2008-08-26 17:08:51
조회수 103 | 추천 3
성서 외경에 의하면 꼬마 예수는 찰흙으로 조그만 새들을 만들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그 위에

숨을 훅 불어넣어 생명을 주었고, 그렇게 하자마자 새들은 날아갔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예수는 ‘말씀’이고, ‘말씀’은 ‘생명이니까...

- 새들의 지혜(에릭 사블레 지음/ 이은진 옮김/ 뿌리와 이파리, 2004)에서



결국 새들은 생명이자 진리라는 뜻이다...

새들의 무엇이 어떤 것이 진리일까???





- 녹산공단 앞에서.



낙동강하구 2008. 8. 24.

오늘은 하구모임 8월 정기탐조날이다. 그러나 참여자는 미나님, 갈대선생과 큰기럭선생 4명이다.

바람은 신선했고 우리는 정해진 수순을 밟아 낙동강을 돌았다...





여기는 신호에서 흔히 바라보이는 풍경인데, 굴양식장이다. 굴 중에서도 종패를 생산하여 거제 등지로

옮기는데 민물로 염분의 농도가 약해 종패착상율이 전국에서 제일 좋았는데 부산신항 이후 지금도

생산되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멀리 보이는 도요가 민물도요들이다.





신호갯벌, 밀물로 도요들의 공간이 좁아져 남아있는 뒷부리도요와 노랑발도요.

낙동강하구는 서해와는 달리 썰물에 도요들의 관찰이 유리하다.












녹산에서 신호로 스물스물 오던 명지대교의 상판이 바지선에 실려오는 모습이다.

명지에서 새는 못 보고 그 풍경만 보면서 맥주를 마셨다.

살아가는 이야기, 미나동무의 남자친구 마오리족 연하청년과...



갈대선생은 나의 음주탐조를 인정했고 큰기럭샘도 음주탐조... 맥주로 건배를 했다.


어탕국수로 소주와 점심을 먹고 염막으로 달렸다.





흰빰검둥오리는 참 착하다. 오순도순 모여 늦은 여름을 즐기는 걸까?





자세히 보면 청둥오리들과 원앙 수컷 2마리가 있다. 20여 마리까지 있었다는데

우리는 2마리밖에 보질 못했다.












장다리물떼새 2마리.

암컷이 다가가자 수컷이 공격한다.

푸르뫼 감독님이 왜 그런지 묻는다. 번식기가 끝났으니까? 아님 수컷이 삐졌나?

모르겠습니다. 저들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아직은 여름이라 한낮의 볕이 날카롭다.





그늘에 서서 장다리물떼새들을 오래 보았다.






맥주를 다 비우다.

오랜만에 탐조를 나선 큰기럭샘이 해가 지는 낙동강이 보고 싶다고 하여

우리는 중천에 있는 해를 보곤 다대포로 달렸다.


해가 기울기를 기다렸다, 호프집에서...



정말 음주탐조다...

미나동무는 얘기했고 우리는 잘 들었다.

와일라이더의 마오리족은 우리를 환상으로 몰아가고 노가리를 뜯으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수퍼에 가 시원한 캔맥주 사들고 우리는 아미전망대로 갔다.

우리는 맥주를 마시면서 낙동강을 보았다.


새들은 생명이고 진리다?

새들의 영혼은 가벼워 착한 영혼들은 가벼워 깃털만큼 가벼워 지옥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미나동무는 해를 손바닥으로 받아들며 즐거워했고...




적당한 음주와 지는 햇살로 다들 잘 익어있다.






11개월동안 뉴질랜드에서 ‘어차피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는 철학을 배웠다는 미나동무





음주탐조의 즐거움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추천과 댓글
추천과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과 추천 기록 6
목포인
2008-08-26 23:31:19

목포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목포인
2008-08-26 23:31:20

항상 봐도 차분하고도 뭔가를 생각케 하는 글과 탐조내용,,,,
늘~~ 기다리고 있다는거,,,아시죠?

샐리디카
2008-08-26 23:58:40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샐리디카
2008-08-26 23:58:41

멋지게 사시네요. 소식 잘 보앗습니다.^^

시몬피터
2008-08-29 14:04:48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시몬피터
2008-08-29 14:04:49

배낭 메고 그냥 길 떠나고 싶네요.^-^

커뮤니티 글 목록

전체 보기
번호 게시판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6,392 자유 흰기러기와 큰기러기 잡종 [9] 시몬피터 2008.12.01 128
48,773 새이름 동정부탁드립니다 [4] 맥잡이 2008.12.01 988
48,772 새이름 캐나다두루미가 이중에 있을까요? [5] 내린천장어 2008.11.30 1,031
48,771 새이름 쇠오리 [7] 차마고도 2008.11.30 822
48,770 새이름 모르겠습니다. [8] 들풀처럼 2008.11.30 712
46,391 자유 호사비오리 부부 [7] 털보아저씨 2008.11.30 114
45,143 자료 5d mark2와 5d 의 이미지 셀 크기.. 미래의 카메라는? [12] 새아빠 2008.11.29 59
45,337 생태/해외 측백나무열매먹는 새들 [13] 샐리디카 2008.11.29 1,942
46,390 자유 낙동강연안탐사081116 [5] 재갈매기 2008.11.28 115
47,769 갤러리 동네고냥이들~ [10] 아이리쉬휘슬 2008.11.28 45
46,389 자유 갈매기는 늘 헷갈려요.. [8] 자운영 2008.11.26 119
46,388 자유 전남 고흥만 황새 [12] 털보아저씨 2008.11.23 83
48,769 새이름 맹금의 이름? [5] 달맞이꽃 2008.11.23 662
47,768 갤러리 고라니 [7] 바람의나라 2008.11.23 26
48,768 새이름 댕기물떼새??? [12] 재갈매기 2008.11.23 751
47,767 갤러리 출근길 강동대교와 덕소한강변의 아침 [6] 산타는준 2008.11.21 56
48,767 새이름 동정 부탁합니다... [7] 까망풍선 2008.11.21 656
46,387 자유 늦여름 서울숲에서 [14] 까망풍선 2008.11.21 123
46,386 자유 중량천 탐조 [5] 까망풍선 2008.11.21 99
46,385 자유 좁아져가는 청초호에서 만난 새 [13] 자운영 2008.11.20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