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살곳잃은 천수만 철새

시몬피터 | 2010-07-25 07:27:42
조회수 57 | 추천 3
 
▲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천수만 간월호 내 좁아진 모래톱에 있는 새들이 갈곳을 잃고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고문 제공
집중 호우로 전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에서 여름 철새 등 수백쌍이 수장되거나 서식지를 잃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사전에 일정부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고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천수만 간월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톱이 집중호우로 유실되면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쇠제비갈매기, 흰뺨검둥오리, 흰물떼새 등 수백쌍이 서식지를 잃었다.

특히 모래톱이 불어난 물로 잠기면서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나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 등이 고스란히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 김 고문의 주장이다.

김 고문은 해마다 반복되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위 조절과 함께 모래톱을 더 높이 돋워 적절한 서식환경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매년 7월이면 집중호우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적절히 물의 수위를 조절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더디게 수위가 조절되면서 애꿎은 새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세계적 철새도로지의 명성을 잇기 위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농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간월호의 경우 인근 농경지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적절한 용수확보가 일차적 목적”이라며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간월호의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번 집중호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추천과 댓글
추천과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과 추천 기록 7
목포인
2010-07-25 14:12:34

목포인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목포인
2010-07-25 14:12:35

안타까운 현장이네요...

달맞이꽃
2010-07-25 22:19:29

공존하려는 마음이 참 중요한 듯 싶습니다. 생명을 배려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재갈매기
2010-07-26 10:18:12

재갈매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재갈매기
2010-07-26 10:18:14

참 어려운 현실입니다.
건강하십시욧~~

샐리디카
2010-07-27 11:41:33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샐리디카
2010-07-27 11:41:34

참... 맘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이네요..ㅠㅠ

자유게시판 글 목록

전체 보기
번호 게시판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7,191 자유 비내리는 밤 제주에서 팔색조 한마리가 외롭게 우네요. [2] 팔색조같은남 2020.05.30 42
47,190 자유 사냥한 쥐를 먹는 비둘기조롱이 [6] 신감독 2020.05.19 17
47,189 자유 2020 섬탐조 i am a birder [3] 신감독 2020.05.10 18
47,188 자유 첫 가락지 부착된 새사진 촬영 [4] 신감독 2020.05.03 37
47,187 자유 도대체 몇마리일까? 물떼새와 도요새들 & 검은머리물떼새 [9] 신감독 2020.04.28 50
47,186 자유 바위종다리 [7] 김동인 2020.03.25 23
47,185 자유 교잡 오리 [9] 카메룬 2019.12.16 24
47,184 자유 큰고니 밴딩(F19) [8] 자연그대로 2019.11.24 1
47,183 자유 검은머리방울새 [8] 해인 2019.11.22 25
47,182 자유 서천철새여행 [4] 노랑허리솔새 2019.11.06 21
47,181 자유 2019 신안 국제철새심포지엄 개최 [1] 천사섬신안 2019.11.04 41
47,180 자유 도요 회의 결과 [3] 들풀처럼 2019.10.18 19
47,179 자유 다시 만난 저어새 S90 [10] 박흥식 2019.09.05 41
47,178 자유 검은이마직박구리(가칭)... [4] 강바다 2019.09.01 36
47,177 자유 2019년 외연도 탐조야장 (2019년 5월2일~4일) [12] 임백호 2019.05.05 1
47,176 자유 큰뒷부리도요 벤딩 [6] 박흥식 2019.04.16 37
47,175 자유 삽교호 가창오리 (영상) [5] 부비 2019.03.26 42
47,174 자유 필리핀 세부에서 만난 새들 (12/6~8) [7] 강바다 2018.12.29 1
47,173 자유 큰기러기 벤딩 F16 [7] 박흥식 2018.10.19 45
47,172 자유 흰색 가락지한 넓적부리도요 [13] 박흥식 2018.10.16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