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치의 점심 식사

들풀2 | 2012-03-29 21:10:28
조회수 265 | 추천 3

시끄럽기가 직박구리 버금가는 어치가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있군요. 

산까치라고도 하는 어치는 여러가지 소리를 낼 수 있으며 다른 새들의 소리를 흉내내기도 한다는군요. 실제로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낸다고도 합니다. 까마귀과의 새들이 그렇듯 어치도 아주 똑똑해서 자기가 살고 있는 숲에 낯선 동물이나 사람이 출현하면 경계음을 내서 동료들에게 알려준다는군요. 그래서 숲의 전령사라는 별칭이 붙었다네요.

어치의 학명은 garrulus glandarius인데 garrulus는 '도토리를 좋아한다'는 뜻이랍니다. 실제로 어치는 도토리를 아주 좋아해서 겨우내 도토리를 이곳저곳에 갈무리해두고 찾아서 먹습니다. 머리도 아주 좋아서 도토리를 숨겨놓은 곳을 정확히 기억하는데, 가끔씩 잊어버린 곳의 도토리는 덕분에 수월하게 싹을 틔울 수 있지요.

얼굴과 가슴, 배 부분이 붉은 색을 띤 갈색이며 날개덮깃에는 파란색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지요. 검은색 꽁지와 날개의 흰색이 대조적인 어치는 아주 아름다운 새랍니다.

우리 숲에 사는 어치가 지난 겨울 갈무리해 둔 도토리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도토리를 떨어뜨리지도 않고 껍질을 까서 먹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발로 작은 도토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혹시 도토리를 노리는 놈이 있지 않은지 경계하나 봅니다.


한 발로 도토리를 튼튼히 부여잡고 부리로 껍질을 까는군요.


한참 껍질을 깝니다. 사실 두손이 자유로운 우리도 도토리 껍질을 까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이내 껍질을 까내고 아래로 뱉아냅니다.ㅠㅠ


도토리 속을 부리로 끄집어 냅니다.


껍질은 아래로 떨구고 도토리만 날렵하게 채서 먹습니다.


한 입에 꿀꺽! ㅎㅎ 맛있어 보이는군요.


하나로는 성에 차지 않는가 보죠? 아쉬운가 봅니다. 참나무는 어치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어치는 참나무들의 번식을 돕습니다. 이렇게 어치와 참나무는 어울려 사는가 봅니다.

추천과 댓글
추천과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과 추천 기록 4
시몬피터
2012-03-30 08:29:58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앤서니
2012-03-30 09:29:37

앤서니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앤서니
2012-03-30 09:29:37

글과 함께 보니 더 재미있네요...^^

바람도요
2012-03-30 15:02:22

바람도요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커뮤니티 글 목록

전체 보기
번호 게시판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7,640 갤러리 동물원에서~ 아이리쉬휘슬 2007.07.01 131
46,032 자유 2부의 시작?..^^;; [6] 아이리쉬휘슬 2007.07.01 209
46,031 자유 흰꼬리수리 [1] 아이리쉬휘슬 2007.07.01 132
45,283 생태/해외 약육강식 [14] 달맞이꽃 2007.06.29 3,030
46,030 자유 새의 모정(업데이트) [8] 행복한새야 2007.06.29 142
46,029 자유 전시회 사진 협조문 [6] 새아빠 2007.06.29 85
48,392 새이름 누구일까요. [12] 박흥식 2007.06.29 637
46,028 자유 『서울 야생동·식물사진공모전』 [5] 새아빠 2007.06.29 214
46,027 자유 두견이랑 검은등뻐꾸기가 같은새 인가요? [9] 자운영 2007.06.28 120
46,026 자유 또다른 사진 [9] 아이리쉬휘슬 2007.06.28 139
46,025 자유 검수리랑 황조롱이 [8] 아이리쉬휘슬 2007.06.28 132
47,308 공지 탐조시 유의할 점 새아빠 2007.06.28 26
46,024 자유 쇠물닭의 탄생에서 이소까지 [24] 까비아빠 2007.06.27 91
46,023 자유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18] 목포인 2007.06.25 138
48,391 새이름 자꾸만 귀챦게 합니다... [8] 곰솔 2007.06.23 708
46,022 자유 뿔호반새를 만난 곳 [12] 새아빠 2007.06.23 182
46,021 자유 백론줄 알았는데.... [5] 바위나리 2007.06.23 74
46,020 자유 다롄통신0705 [13] 재갈매기 2007.06.23 125
46,019 자유 안타까운 이야기 [16] 달맞이꽃 2007.06.22 115
48,390 새이름 제가 찍은건 아니구요 아는분이 찍은건대요 [6] 한강갈매기 2007.06.22 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