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비행에서 날갯짓

행복한새야 | 2006-02-26 19:59:55
조회수 1216 | 추천 1

제가 탐조하는 날은 딱 정해졌습니다.

일요일.

평일 한주동안 햇살이 쨍쨍 화창해서 기분이 좋아 일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근데 오늘 탐조 날씨는 어둡고 바람만 몹쓸게 불어댔습니다.

지금까지 탐조를 보면 일요일만 날씨가 개떡같았습니다.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왜이리 착잡할까요.

한번만 더 기웃거릴(?) 고집으로 군부대 야외 훈련장으로 갔습니다.

오후 6시. 어두운 날씨를 최대한 밝게 잡고 싶어 시야가 탁 트인 훈련장으로 간 것이죠.

생각같으면 황조롱이가 확 나타나 지상에서 들쥐를 뜯어먹는 일이 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아주 기히한 일이 생겼습니다.

칼새처럼 날렵한 새 한 마리가 내 눈앞에서 묘기를 부려댔습니다.

그 새는 이동하지 않고  허공 한 자리에서 연속적으로 날갯지만 하는 게 아닙니까.

마치 물총새가 이닌가라는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찍찍찍- 찍찍찍-"

새소리가 청아하고 경박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물총새가 이닌가라는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준비된 카메라로 연사를 찍었습니다. 

감도를 올리고 조리개를 최대 개방해도 새의 선예도가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신비롭게 재주를 부린 새는 내게 묘한 기분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허허로운 공백감이 싫어 훈련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근데 왠걸요. 아까 그 새가 다시 나타나 똑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내 마음이라도 달래주려고 두번씩이나 나타난 게 아닐까요.

 

선배님들.

이 새의 정체는 뭔가요?

 

 

 










추천과 댓글
추천과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과 추천 기록 4
새아빠
2006-02-26 20:11:28

황조롱이 같습니다..^^
새만 크롭한 사진도 같이 올려주시면 구분이 좀 쉬울 듯합니다..^^
위쪽 새이름으로 검색을 이용하셔서 \"황조롱이\" 검색하신 후 정지비행을 찾아보세요..
그 곳에 올려진 새들 모습과 비교해 보신 후 어떤지 말씀해 주세요..^^

행복한새야
2006-02-26 20:19:23

새아빠님. 제가 봤을때는 크기가 비둘기만했지만 몸매는 제비처럼 날씬했어요.
크롭을 해봤는데 까맣게 나옵니다. 잠시 기다려보세요.함 올려볼게요.
근데 너무 웃기네요...황조롱이를 생각했는데 진짜 황조롱이가 나왔을까요...
검색해 봤는데 쇠황조롱이하고 약간 비슷하네요.

새아빠
2006-02-27 08:34:29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새아빠
2006-02-27 08:34:29

정말 까맣네요...그래서 황조롱이와 쇠황조롱이 구분은 무리일듯합니다....^^
호버링하는 사진은 찯아 보셨나요? 매우 비슷한 사진이 있네요...^^
어쨌든 둘을 구분하지 않고 황조롱이라고 생각해 두셔도 일단 좋겠습니다...

커뮤니티 글 목록

전체 보기
번호 게시판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6,844 자유 순천만의솔섬 [9] 털보아저씨 2010.12.11 352
49,363 새이름 이름이 궁금합니다(새매) [12] 솔체 2010.12.09 942
45,418 생태/해외 대전 갑천에서 만난 예쁜 족제비 [15] 자연그대로 2010.12.09 1,862
49,362 새이름 동정을 구해봅니다... [2] 차마고도 2010.12.04 1,033
46,843 자유 지금 순천만은... [6] 털보아저씨 2010.12.01 357
46,842 자유 노을에 백로들...^-^ [8] 시몬피터 2010.11.30 329
46,841 자유 다른 집 자식이 한마리 있지요..... [4] 박흥식 2010.11.30 306
49,361 새이름 노랑배진박새 [8] 나무내음 2010.11.28 993
46,840 자유 청초호에서 [12] 자운영 2010.11.24 397
46,839 자유 민물도요 [4] 털보아저씨 2010.11.22 359
46,838 자유 붉은부리갈매기 [3] 털보아저씨 2010.11.22 362
45,417 생태/해외 너구리 [13] 달맞이꽃 2010.11.21 1,643
46,837 자유 로드킬. 너구리 [5] 한잔 2010.11.21 382
49,360 새이름 맹금류 동정 부탁드립니다. [5] 한잔 2010.11.21 964
49,359 새이름 할미새과 누구일까요? [5] 자연그대로 2010.11.20 997
46,836 자유 안녕하세요^^ 책소식을 전합니다. [19] 앤서니 2010.11.19 327
46,835 자유 검은턱할미새 [8] 털보아저씨 2010.11.17 391
46,834 자유 딱새의 놀이터 [10] 박흥식 2010.11.16 351
49,358 새이름 동정부탁드립니다 [8] 홀로가는길손 2010.11.13 1,362
46,833 자유 밭종다리(겨울깃에서여름깃으로털가리중) [6] 털보아저씨 2010.11.13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