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소식(알락해오라기)

재갈매기 | 2006-11-26 14:30:21
조회수 447 | 추천 7

 

2006. 11. 25.

 

저의 직업은 토목설계 분야입니다. 방랑벽으로 한곳에 머물러 있지 못하여 이리저리 돌다 이 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신세로 전락했지만, 직원이라고는 나뿐이라 그래도 마음은 편 합니다. 토요일, 모 대학의

 

운동장 설계를 하는데 땅은 급경사지인데 넓은 운동장을 요구하 니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하여 잠시 손을 털고 을숙도로 향했습니다. 주말이라 하구모임의 생태안내자들은 바빴고 을숙도 철새버스

 

가 본격적으로 운행되고 있었 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을숙도도 한바퀴 돌며 새에 관한 해설도 들을 수 있으

 

니 가족나들이 에 좋은 코스가 되오니 자주 이용하시구요...)

 

 

하여 을숙도남단으로 가보니 어제까지 900마리의 고니가 오늘은 50여 마리만 남단의 갯벌을

 

지키고 있다고 그러더군요.

 

 

역광이라 허접하지만 오른쪽 큰고니가 한발을 들고 잠을 잡니다. 그렇게 자는 녀석이 세 마 리나 보입니다.

 

 

 

 

 

잠시 알데바란 친구를 빌려 알락해오라기 구경을 갔습니다. 작년 4월 훠이 훠이 날아가는 알락해오라기를 보았는데...

 

 

 

 

 

 

 

한 마리가 수초와 갈대밭을 오가며 보였다 말았다 하는데 어, 어디선가 1마리 더 날아오더 니 기울어가는 햇살에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자, 알락해오라기 봅시다.

 

 

 

 

  크기가 거의 중대백로 정도라 멀리서 찍어도 화면에 가득 찹니다. 여러분은 그저 보시지만 사실 알락해오라기는 참 보기 드문 새입니다.

 

 

요사이 저는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정민 지음)’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는 책 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선조들이

 

가졌던 새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 을숙도에서 오후 5시부터 밤 열시까지 유성우 보는 행사가 열리는데... 하늘이 무사하 기를 빌었습니다.

 

도심의 불빛은 휘황찬란한데...

 

 

 

 

 

 

다리와 엉덩이는 풀숲에 가려 있습니다. 아마 겨울의 찬바람이 불어 풀들이 말라버리면 이곳 을 찾지 않겠지요.

 

 

 

 

 

 

귀한 새 한 마리로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명지대교의 교각이 실체를 드러내니 새들에 대한 위협의 실감이 옵니다.

 

세상의 주인이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인간이 먼저 살아야 한다는 아우 성이 세상에 살아있는 한 하나뿐인 지구는 서서히...

 

창밖에는 비가 내려 은행나무 아래의 색감이 늦겨울을 연상시킵니다. 휴일에 혼자 사무실에 앉아 있지만...

 

빨리 정리하고 집에 가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좀 해야겠습니다.

추천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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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추천 기록 11
시몬피터
2006-11-26 15:17:07

시몬피터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시몬피터
2006-11-26 15:17:07

멋진 모습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00년도 못 사는 인간이... 주인인척하니...^-^

새아빠
2006-11-26 17:14:53

알락해오라기 감상 잘 하였습니다...^^
멋지고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이득이 되는 선택과 훌륭한 선택을 잘 조화시키면 좋겠습니다.
그 시대에서는 이익이 있지만 후대가 빛을 갚아야하는 일도 피해야 겠구요..

새아빠
2006-11-26 17:14:54

새아빠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샐리디카
2006-11-26 21:05:27

샐리디카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노고지리
2006-11-26 23:04:23

노고지리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노고지리
2006-11-26 23:04:24

아 그리고 보니 지금 쯤 사자자리유성우가 내리는 월말같군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알락해오라기 모습이 평화스럽습니다.

언제나파란
2006-11-27 10:00:33

언제나파란님이 추천하셨습니다.

바람의나라
2006-11-27 12:00:45

바람의나라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시니피앙
2006-12-04 00:16:00

시니피앙님이 추천하셨습니다.

시니피앙
2006-12-04 00:16:01

말씀하신 책이 궁금해집니다.
새이름의 유래에 대한 책은 없을까요? 이따금씩 궁금해지더군요.
알락해로라기 감사히 봤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너무 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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