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해설가 - 난추니김동현

새아빠 | 2007-03-22 15:54:58
조회수 2 | 추천 0
기본에 충실하면 새가 더 보인다
우리주변의 새
 
서울의 중랑천은 다양한 겨울철새가 많이 오는 곳이다. 응봉역에 내려 계단으로 중랑천으로 내려오면 그 곳이 바로 탐조지이다. 응봉교를 중심으로 청계천과 합류되는 지점부터 성수대교 부근의 한강에 합류하는 지점까지가 새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며 두 지점의 중간쯤에는 살곶이다리도 있다. 

중랑천에서 새를 관찰하다보면 산책등으로 지나가는 분들이 많은데  무슨 새가 있는지 가끔 물어 보곤 한다.  새이름을 알려주고 쌍안경으로 보여주면 대개 처음보는 새라며 신기해 하지만  실은 그분들이 늘 보았을 고방오리나 쇠오리등인 경우이다.  맨눈으로 대충 보는 경우와 관심을 가지고 쌍안경으로 보는 경우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 것이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특정한 새를 보고자 할 때 무작정 찾아 헤매어서는 발견하기가 쉽지않으며  사전 정보가 있다면 시간과 노력이 절약될 것이다. 결국 새를 보려면 새에 대해 알고 또 정보를 가지고 필드스코프나 쌍안경등으로 잘 찾아야 한다는 의미가 되겠다. 
 
 
망원경으로 보는 새

지난 3월 중랑천에서 탐조중이던 난추니김동현씨를 만났다.  검은흰죽지와 붉은가슴흰죽지 교잡종으로 보이는 개체를 자세하게 관찰하기위해서이다.  그는 묵직한 쌍안경을 목에 걸고 필드스코프에 소형디지탈카메라를 장착한 디지스코핑장비를 메고 있었다.

쌍안경과 도감,기록도구를 가급적 꼭 챙긴다는 그는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새사진을 찍을 때면 쌍안경을 놓아두고 가거나 관찰한 내용을 기록해 두지 않는 것을 발견합니다. 저는 좋은 생태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좋은 렌즈보다 좋은 쌍안경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랜경험과 관찰 없이는 좋은 장면을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욕심에 눈이 멀면 새들이 놀라서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엔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데 새를 마지막 한발짝에 날리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을 두고 쌍안경으로 보면서 천천히 접근하면 새들이 날아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 할 수 있습니다.
 
또, 기회가 아니다 싶으면 무리하게 접근하지 말고 미련없이 자리를 비켜 주는 것이 내일의 만남을 기약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촬영한 폴더에 메모장으로 관찰기록을 남기거나 도감에 적어두는 일은 꾸준히 습관화 하는 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라고 답변하였다.
 

접안디지털사진
 
그를 필드에서 가끔 만나면  망원렌즈도 사용하지만 접안디지털사진장비(디지스코핑)를 자주 가지고 다니며 이러한 촬영방법에 유난히 애착이 많은 것으로 느껴진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아마추어탐조동호인연합(http://cafe.daum.net/Birdwatching) 온라인카페에는 디지스코핑장비의 실험적 자료와 결과가 빼곡히 쌓여있다.  "지난 2002년 5월초  박진영박사님과 함께 갔었던 환경부 도서지역 이동철새조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 탐조 중에 하나 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가거도에 발이 묶여 예정보다 오래 있었지만, 덕분에 희귀한 새들도 많이 보고 접안디지털사진장비(라이카 아포텔레비드77+ 니콘 쿨픽스995)로 촬영도 많이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라고 하였다. 
 
실제로 이러한 촬영법은 비교적 무게가 가볍고 멀리서도 촬영이 가능하여 탐조기록장비로 꽤 많은 사람이 활용하고 있다.  장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사용해본 결과  환산 초점거리가 800mm 이상은 무난하게 구현되며 1600mm 이상도 별 무리가 없었다. 다만 관점에 따라 화질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국내에서 보인 집참새

그는 집참새(House Sparrow)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짧은 선교여행을 갔을때, 2006년 2월 3일 미쿠미국립공원에서 만났고 국내에서는 제가 아프리카에서 집참새를 만난지 약3개월 후 2006년 5월 18일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에서 김은정씨가 관찰한 것이 최초발견이며, 국립공원철새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성현씨가 사진을 촬영하였다고 합니다 . 흑산도에서 발견된 집참새는 이틀정도 머물다가 더이상 관찰되지 않아서 흑산도를 떠나 이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집참새는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로, 약 50억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극대륙과 섬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륙에 분포하고 지금도 서식지역이 계속 확대 되고 있어 앞으로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북아메리카에는 1850년에 유럽에서 온 정착민들이 집참새를 데려오면서 인위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였고, 남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역시 사람들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집참새가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집참새(House Sparrow)는 참새(Tree Sparrow)보다 덩치가 조금 더 크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새들이나 참새들과 달리 사람들이 생활하는 집과 건물에 둥지를 만들고 도시생활에 보다 잘 적응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새들보다 빠른속도로 서식지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참새들이 서식하는 지역까지 집참새들이 진출하는 경우에는 참새들과 경쟁하여 참새들을 외곽지역으로 몰아내고 서식지역을 넓혀나갑니다. 때문에 앞으로 집참새가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하게 될 경우, 참새와 섬참새의 서식지 변화가 예상되며, 특히 섬참새는 앞으로 활발한 서식생태조사와 연구를 통한 서식지 보호가 절실하게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라고 하였다.

그는 현재 탐조해설가로 일하고 있는데 "탐조를 비롯한 자연체험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와 강습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상에 따른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서 앞으로 탐조동호인들 수준높은 탐조를 할 수 있는 자료를 많이 축척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난추니김동현(wildbird) 님의 홈 http://birddb.com/wil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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