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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노을님
영도(影島) 하리(下里) 080120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하리의 푸근한 풍경이 참 정겹게 다가옵니다. 며칠 전 갔더니 솔개도 말똥가리도 보이더군요. 큰부리까마귀 2마리에게 협공을 당하면서도 포구에 먹을 것을 찾아 계속 날아오던 힘없는(?) 말똥가리가 자꾸 생각납니다.
왜 새를 담는가라는 화두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자연의 움직임과 신비함이 좋긴 한데 야생동물은 거의 속세와 거리를 두거나 멸종했고...가장 다양하게 많이 남아 있으면서 사람 가까이 지내는 것이 조류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곤충과 나비의 세계도 있겠지만 좀더 어렵게 느껴지니,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상이 새라는 생각이 듭니다. 꽃과 곤충 등은 게다가 수천 종이 되니 접근 자체가 너무 광대한 일이 되는 것 같아 엄두가 안 나지만, 약 450종이라는 한국 새의 범위는 적당한 크기로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생동감과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새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같고, 아니면 새를 본다는 핑계로 끝없이 늘 변함없는 딱딱한 현실을 벗어나고파서일까요...갑자기 야생동물 중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것 중 하나인 \'담비\'가 떠오릅니다...
2008.02.09 00:59